리니지를 비롯한 빅3가 과점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웹젠·태울·아스트로네스트·조이임팩트·하이윈·시노조익·아담소프트 등 후발 온라인 게임 업체들은 지난 1년여 동안 주력해 온 베타 서비스를 마치고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에 착수했다.
또 판타그램·소프트맥스 등 PC게임 개발사들도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온라인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는 올 연말까지 적어도 20여종에 이르는 온라인 게임이 상용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들 후발 온라인 게임업체는 기존의 2D 온라인 게임과는 차원이 다른 그래픽 지원의 3D 게임을 개발, 주목을 끌고 있으며 소재에 있어서도 무협 일변도에서 우주·해양·스포츠 등으로 다양화해 ‘리니지’ ‘포트리스2 블루’ ‘바람의 나라’ 등이 과점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시장에 거센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최초로 3D 온라인 게임인 ‘뮤(http://www.muonline.co.kr)’를 일반에 공개한 웹젠(대표 이수영)은 지난 한달만에 15만명의 회원을 확보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자 수를 늘려나가 9월께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중견온라인 게임업체인 태울(대표 조현태)은 11일부터 3D 무협 온라인 게임인 ‘신영웅문’ 서비스에 나선다. 지난 2년간 18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해 완성한 ‘신영웅문’은 모든 캐릭터가 3D로 제작됐으며 건물의 크기와 형태를 조절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기능, 부드러운 무공 애니메이션 동작 등 기존 게임에서 찾아볼 수 없는 다양한 시스템이 지원되는 게 특징이다.
아스트로네스트(대표 김환기)는 우주를 배경으로 전투기를 구입해 대전을 벌이는 3D 온라인 게임 ‘아스트로엔(http://astron.astronest.com)’을 개발, 사내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이 게임은 3차원 그래픽을 바탕으로 화려한 특수효과를 구현하고 있으며 우주공간·소행성·폐우주정거장 등 무협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배경을 소재로 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이임팩트(대표 김태은)도 해양 소재의 3D 온라인게임 ‘테트라모프( http://www.tetramorph.net)’를 개발, 이달 중순부터 비공개 테스트에 들어간다. 국내에서 보기 힘든 리얼타임 3D 해양 게임인 ‘테트라모프’는 사용자가 선원모집·교역·함대전·유적탐사 등의 미션을 수행하면서 해양 세계를 탐험할 수 있다.
또한 아이소닉온라인의 ‘아타나시아’, 하이윈의 ‘천상비’, 유즈드림의 ‘무혼’, 이소프넷의 ‘묵향’ 등과 같은 무협 게임과 시노조익의 ‘제로컵’, 아담소프트의 ‘사이버컵’ 등과 같은 축구게임도 3D 그래픽으로 무장,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이밖에 PC게임 분야의 선두업체인 소프트맥스와 판타그램도 각각 ‘테일즈 위버’ ‘샤이닝로어’ 등의 온라인 게임을 개발해 하반기부터 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태울의 조현태 사장은 “시장선점을 위한 신구업체간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그러나 시장이 지나치게 과열될 경우 가격파괴 및 덤핑경쟁 등과 같은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태훈기자 taeh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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