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 사각지대 서비스업 ASP 새 시장으로 떠오른다

 3차 서비스업종이 애플리케이션서비스제공(ASP) 사업의 새로운 수요기반으로 부각되고 있다. 국가 경제의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정보화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던 서비스업종은 최근 광역가맹점화(프랜차이즈)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매출확대나 효율적인 매장관리를 위해 정보화를 통한 공동 대응의 필요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ASP 전문업체들과 프랜차이즈 관련 단체들은 해당 업종에 적합한 ASP 도입을 적극 타진중이며, 그동안 제조업체 등 1·2차산업 위주로 전개돼 온 ASP 고객층도 조만간 소규모 사업자 등으로 확산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협회·인터넷PC방조합·수퍼마켓협동조합 등 전국 규모 가맹점포를 보유하고 있는 서비스업종 단체들은 최근 나우시스(대표 김종철 http://www.nowsys.net)·트리캐스 등 전문업체들과 일부 가맹점의 ASP 도입을 적극 협의중이다. 이들 사업자단체는 외식업소·슈퍼마켓의 경우 웹 기반의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으로 고객정보·매장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PC방은 각종 게임용 소프트웨어(SW)를 ASP 방식으로 온라인 공급함으로써, 비용절감 및 매출확대를 겨냥하고 있다.

 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최근 고객관계관리(CRM)시스템과 이를 통한 로열티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임에도 영세 가맹점들은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ASP를 통한 공동 대응은 저렴한 비용으로 이같은 정보환경을 갖출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제조업종 중심의 시장수요 창출에 애로를 겪어 왔던 ASP 업계로서도 소위 ‘B2C’ 방식의 사업모델로 광범위한 수요기반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서는 한국통신·데이콤 등 기간통신사업자들도 전문업체들과 손잡고, 세무사 사무소를 대상으로 전자세금계산서 서비스 영업에 나서는 등 다각적인 ASP 수요를 뚫고 있는 추세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서비스 업종에 대한 세무관리 등 정책적인 차원에서도 정보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은 높다”면서 “ASP는 기본적인 PC·네트워크 환경만 갖추면 저렴한 비용에 다양한 정보서비스가 가능해 가장 유력한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외식업소·미용실·세탁소·비디오점·PC방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수는 최근 10만개를 훨씬 넘어서면서 급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업종별 사업자단체도 지난해 현재 1000여개에 달한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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