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잠정매출은 약 1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억원에 비해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네트의 재무담당임원(CFO) 곽석희 이사(39)는 올해 국내 경제가 침체하고 특히 IT시장이 크게 위축된 와중에서도 매출신장은 괄목할 만하다고 강조했다. 수익성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저조하지만 이 역시 업계 공통적인 상황인 만큼 하반기 경기가 풀린다면 크게 문제될 것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의 예상대로라면 올해 이네트의 매출은 최소 250억원을 넘는다.
2분기를 IT경기의 저점으로 보고 있다는 곽 이사는 “하반기에 150억원 이상의 매출달성이 가능하다”며 “올해 당기순이익은 40억원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부터 글로벌 전략을 펼친 결과 올해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아직 투자단계기는 하지만 일본시장에서의 매출이 크게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곽 이사는 “이네트는 일본시장에서 인터넷 솔루션 업체로 3강구도를 형성하고 있어 올해 집중적인 투자기 이뤄질 경우 이르면 올 하반기에 일본시장내 1위 업체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해외시장 선두업체로 자리잡기 위해 투자의 50% 이상을 해외 자회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계획대로 투자가 이루어질 경우 내년 하반기가 투자 리턴 시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본 현지법인인 ‘커머스21’의 경우 시장가치가 600억원을 넘어서 나스닥재팬으로부터 상장을 권유받고 있다. 또 국내 본사도 일본 자본시장의 참여를 고려하고 있는데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네트의 경영 모토가 글로벌 경영인 만큼 해외 현지 자본 조달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는 곽 이사는 “국내 자본 유치보다 해외업체와의 전략적제휴를 통한 자본 유치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다”며 “IR 역시 일반투자자보다 해외기업을 대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네트의 유동성은 201억원. 올초 공모를 통해 250억원의 자금을 확보, 유동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그는 강조했다.
그는 또 현재 주가에 대해 “닷컴붕괴 이후 인터넷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네트 주가의 낙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며 “현재의 주가는 안정성과 수익성은 어느 정도 내포돼 있으나 성장성은 포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50%의 성장은 무난하며 내년 이후에는 업계 1위 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성장성을 고려할 경우 현재의 주가는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게 그의 ‘자기주식’ 평가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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