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브라운관 합작법인 `LG필립스` 공식 출범

 LG전자와 네델란드 필립스가 합작한 세계 최대의 브라운관(CRT)업체 LG필립스디스플레이(http://www.lgphilips-displays.com)가 5일 공식 출범했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이날 홍콩 페니슐라호텔에서 LG전자와 필립스의 최고경영진과 거래선 대표, 국내외 기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회사 운영에 들어갔다.

 신설법인은 두 회사가 각각 50%씩 지분을 갖고 공동 경영 형태로 운영하며 초대 최고경영자(CEO)는 필피페 콤베 전 필립스디스플레이 사장이, 부회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는 구승평 전 LG전자 사장이 취임했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세계 브라운관 2, 3위 업체가 사업을 통합함으로써 올해 기준 연산 8000만대로 세계 최대의 생산능력과 세계시장 점유율(올해 26% 목표)을 확보해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게 됐다.

 본사는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 두며 주 시장이 될 중국 등 아시아시장을 겨냥해 영업 본사를 홍콩에 둔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3만6000여명의 종업원을 가지고 있으며 유럽·미주·아시아 등지에 총 34개 공장(브라운관 공장 14개,핵심부품 공장 20개)을 운영해 올해 5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필피페 콤페 CEO는 LG필립스디스플레이의 출범에 대해 “디스플레이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진 가운데 이를 주도할 최대 업체가 탄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제품 개발, 생산 효율, 공동 구매, 확고한 고객 기반 및 고객 서비스 등 전 부문에 걸친 시너지 효과를 통해 최종 소비자의 요구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승평 COO는 “CRT 기술이 계속 진보하고 있으며 가격과 성능면에서 다른 디스플레이 제품을 압도하기 때문에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CRT의 독주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필립스가 운영해온 대만 다폰지역의 모니터용 브라운관(CDT) 생산라인 등 일부 생산라인을 정리하는 한편 멕시코와 체코에 공장을 신설하고 중국공장의 생산설비를 증설하는 등 합작사 출범과 관련해 전반적인 글로벌 생산구조 조정작업에 들어갔다.

 LG필립스디스플레이는 당장 CRT 사업만 펼치겠으나 여건이 무르익는대로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로 합작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홍콩=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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