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공업협동조합(이사장 강득수)은 최근 이스라엘·터키를 중심으로 한 해외 시장개척단을 파견,1600만달러 규모의 수출상담 실적을 거뒀다고 4일 밝혔다.
유니모테크놀러지·코맥스·가락전자·한국컴팩스·기라정보통신 등 10여개 전자부품 및 산업전자업체로 구성된 이번 시장개척단은 6박7일의 짧은 일정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폐쇄회로(CC)TV 카메라, 지문인식장치, PA장비, 전송장비, 무선전화기 등 30여종에 걸쳐 300만달러의 수출계약과 1300만달러 정도의 수출상담을 벌이는 성과를 일궈냈다.
특히 이번에 거둔 성과는 그동안 국산 전자부품 및 산업전자 제품의 수출 불모지대나 다름없는 중동지역에서 기록했다는 측면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고 전자조합측은 설명했다.
박병찬 전자조합 이사는 “새로운 수출 유망지역으로 부각되고 있는 신 3중지역 중 하나인 중동은 개척하기 여부에 따라 황금 수출 대상 지역으로 떠오를 수 있다”면서 “특히 이번 시장개척단이 방문한 이스라엘과 터키의 경우 상담센터에 200여명의 바이어가 몰릴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고 설명했다.
150만달러 규모의 CCTV를 비롯한 보안장비를 수출하는 개가를 올린 유니모테크놀러지 정일모 사장은 “중동 지역의 경우 전자세트산업이 발달하지 못해 전자부품을 수출하기보다는 보안장비·전자제품등 산업전자제품 및 반제품 상태의 세트 수출이 유망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DVR 전문업체인 한국컴팩스 이선범 사장은 “중동지역은 치안이 다소 불안해 DVR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텔아비브에 현지 대리점을 개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자조합은 이번 중동 시장개척단이 거둔 수출상담을 실제 계약으로 성사시키기 위해 추가 샘플 발송 등 후속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조합은 지난 4월 동유럽 시장개척단을 비롯, 서너차례에 걸친 해외 시장채척단 파견을 통해 올해 약 5000만달러 정도의 수출 확대 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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