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합재무제표 작성대상인 15개 기업집단 중 4대 재벌을 제외한 기업들(비금융)은 이자보상배율이 평균 0.86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15개 기업집단의 비금융업 평균부채비율은 251%로 99년(233%)에 비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감원이 2000년 12월 결산사업연도 결합재무제표를 제출한 15개 기업집단의 규모와 재무비율, 내부거래 비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1999년에 비해 기업집단 대부분의 영업실적과 재무상황이 하향세를 보이는 가운데 삼성 등 4대 그룹의 비중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15개 기업집단의 결합재무제표상 총자산규모(비금융)는 286조원으로 99년(308조원)에 비해 감소했다.
또 15개 기업집단의 결합재무제표상 매출액은 7.8% 증가한 283조원으로 99년(262조원)에 비해 증가했고 4대 기업집단의 매출액은 266조원(전체의 80%)로 99년 241조원의 78%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중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이 가장 큰 기업집단은 삼성그룹의 104조원으로 99년(86조원)에 비해 20% 증가했고 LG 64조원, 현대 62조원, SK 36조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경상이익을 포함한 수익성면에서는 오히려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다.
15개 기업집단의 결합재무제표상의 영업이익은 27조원으로 99년(21조원)에 비해 31% 신장했으나 경상이익은 7조7082억원으로 99년(11조5936)에 비해 34%나 감소해 영업이익 신장과 큰 대조를 보였다. 이는 대규모 감액손실과 한진과 SK 등의 외화환산손실 등의 평가손실 및 구조조정과정에서 발생한 매각손실 등이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총매출액 대비 내부매출액이 차지하는 비율은 4대 기업집단이 40.20%로 99년(39.20%)에 비해 오히려 높아졌으며 4대 기업집단을 제외하면 11.3%에 불과해 내부거래비중은 수직계열화된 4대 기업집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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