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대 서울중앙병원(원장 홍창기 http://www.amc.seoul.kr)은 지난달 23일 병원 대강당에서 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미션비전 선포식’을 갖고 제2의 출발을 다짐했다.
이날 발표한 미션비전은 ‘끊임없는 도전과 열정으로 높은 수준의 진료, 교육, 연구를 성취함으로써 인류의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것으로 이 바탕엔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세계 초일류병원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의지가 깔려있다.
서울중앙병원의 이같은 ‘미션비전’엔 지난 연말 새로 취임한 홍창기 원장(64)의 강력한 추진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민병철 전 원장이 11년간 서울중앙병원을 운영해오면서 병원 전산인프라에 뿌린 ‘IT 씨앗’을 싹 틔우고 장기 재직에 따라 느슨해진 조직의 체계를 일부 재정비할 필요성이 절실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병원은 최근 기존 패러다임을 초월하는 정보화 비전과 전략으로 급변하는 의료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분야별로 21세기 병원이 지향하는 발전 방향을 돌출해내는 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 병원은 이에 앞서 지난 96년 1월부터 현대정보기술과 공동으로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을 일부 임상과부터 구축, 올 5월 1일부터 전병동에 풀(full) PACS를 구축함으로써 무필름 또는 디지털병원을 구현해 놓았다.
서울중앙병원은 향후 수익성 개선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 원내 구매부서에서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의료용품 전자상거래 업체 ‘메디포유’를 통해 본원은 물론 11개 협력병원간에 모든 물품구매를 온라인에서 완벽하게 실현, 물류비용의 절감으로 병원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또 병원의 자체 홈페이지를 기반으로 한 원격진료서비스, 처방전 전달 등 각종 e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게 될 ‘e비즈니스 실무 전담팀’을 빠른 시일내에 원내에 신설하기로 했다.
특히 서울중앙병원과 재단 산하 7개 병원간 영상진료를 위해 각각 원격진료실을 마련하고 통신장비를 설치하는 원격진료사업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커다란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한편, 이미 정읍병원을 대상으로 지난 5월부터 원격진료 시범서비스를 벌이고 있다.
앞으로는 이러한 원격진료서비스를 시범사업 수준에서 머물지 않고 보령병원, 홍천병원, 금강병원, 강릉병원, 영덕병원 등 재단산하 7개 병원으로 확대, 상용화하는 것은 물론 금강산 왕복선박, 주요 실버타운과도 연계해 제공함으로써 초일류병원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모바일 의료정보시스템을 조기에 구축하는 것도 주요 사업중의 하나다. 의사들이 병동에서 진료나 회진시 PDA 등을 통해 의료처방이나 환자 임상기록 등을 현장에서 곧바로 입출력할 수 있게 한다는 것.
이를 통해 간호사들이 환자차트를 갖고 다니면서 의사처방이나 다양한 의료행위에 대해 일일이 메모하고 이를 다시 간호사실에서 전산입력하는 업무를 줄임으로써 환자에게 의료서비스를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담당의사들도 무선단말기를 통해 병실내에서 환자에 대한 각종 진료와 병력 데이터를 즉시 확인하고 수정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하고 빠른 진료서비스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밖에 환자의무기록을 전산매체에 저장, 저장된 의료정보를 컴퓨터를 통해 사용자가 쉽게 접근하고 통합할 수 있는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을 현재 정신과에서 타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며 궁극적으로 기존 OCS와 PACS와도 연계하는 통합의료정보시스템의 구축을 완료해 나갈 계획이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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