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선풍기에 대한 수요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선풍기 시장이 크게 고가형과 저가형으로 양분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원적외선스토브 생산업체들의 선풍기 시장 진출에 따른 가격인하 경쟁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사용자의 편리성을 제품에 반영한 리모컨선풍기 등 고가형 제품 판매가 업체별로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나고 있다. 반면 식당 및 음식점을 대상으로 한 업소용 선풍기 시장에서는 국내 제품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지닌 ‘메이드 인 차이나’ 선풍기가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백화점 판매가격이 11만9000원인 오성사(대표 강상근 http://www.ohsungsa.co.kr)의 리모컨선풍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60% 가량 성장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 역시 리모컨선풍기의 올해 판매목표량이 이미 동 나 기회손실 발생을 우려할 정도다.
지난달 30일 현재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의 리모컨선풍기 판매량도 지난해 2만대에서 50% 증가한 3만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한 관계자는 “국산에 비해 브랜드와 기술력이 떨어지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가격맞대응은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소비자들의 편리성을 겨냥한 타깃제품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업소용 벽걸이 선풍기를 비롯해 16인치 선풍기, 타워팬, 박스팬 등의 냉방기기는 중국산으로 급속히 대체되고 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대표적인 중국산 브랜드 제품은 근원플러스의 OK선풍기를 비롯해 거당산업의 실버콜, 제닉스의 제닉스일렉트로닉팬 등으로 이들 제품은 국내 제품가격의 50∼75%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올초 1120원이던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까지 상승하면서 14인치 기계식 선풍기는 가격경쟁력 상실과 함께 품질문제로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으면서 수입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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