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나스닥 시황>

 

 지난주 나스닥시장은 미 연방준비위원회(이하 연준위)의 금리인하, 거시지표 실적치의 예상치 상회 등이 투자자들에게 낙관심리를 불러 일으킨 데 힘입어 상승곡선을 그렸다. 또 미 항소법원이 정부의 마이크로소프트 분할 결정 명령을 기각한 것도 지수상승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수는 전주에 비해 125.70포인트(6.2%) 상승한 2160.54를 기록했다.

 미 연준위가 단행한 25bp의 금리인하는 비록 시장에서 예상했던 50bp 인하에는 못미쳤지만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다는 기대를 투자자들에게 심어주기에는 충분했다. 또 올해들어 지속적으로 시행한 금리인하가 조만간 경기회복과 기업수익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지수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거시지표 실적치가 예상치를 상회한 것도 주가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지난주 발표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예상치(1.3%)보다 0.1%포인트 낮은 1.2%로 나타났지만 소비지출 증가율은 예상치(2.9%)보다 0.5%포인트 높은 3.4%로 조사됐다. 이밖에 6월 시카고 구매관리지수는 연중 최고치인 44.4를 기록했고 6월 미시간 신뢰지수 확정치는 잠정치(91.6)보다 높은 92.6으로 나타나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기업들의 실적악화가 주식시장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인식의 확산도 주가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골드만삭스는 컴퓨터 소프트웨어 관련 기술주에 대한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 사이에는 그동안 시장을 괴롭혀 왔던 실적악화라는 악재는 이미 증시에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외에도 나스닥지수의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었던 요인에는 회계연도 분기마감을 앞두고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결산을 위해 현금비중을 줄이고 주식투자비중을 높인 점도 들 수 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6.4%), 인터넷(7.7%), 바이오(1.8%) 등 거의 전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업종 중 반도체 업종은 JP모건스탠리의 매수의견에 힘입어 전주보다 11포인트 오른 611.7로 한주를 마무리했다. 지난주 JP모건스탠리는 반도체 경기가 9월에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면서 알테라, 자일링스, 인텔, 어플라이드마이크로디바이스 등 주요 반도체 종목에 대해 장기매수의견을 부여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