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 지정 가상현실 솔루션업체인 인사이드유의 기업인수합병(M&A) 추진설이 제3시장에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심우섭 인사이드유 사장은 29일 “주식스왑방식으로 코스닥기업과 M&A 계약을 맺으려 했으나 M&A 대상인 또다른 기업의 사정으로 계약이 또 연기됐다”며 “다음주중에는 모든 계약을 끝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상업체로 거명된 코스닥기업 제일제강은 “인사이드유가 자사를 대상으로 우회등록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고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공식화해 두 회사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다.
발표전까지 보안이 철저해야 할 M&A건이 이처럼 불거지게 된 것은 인사이드유가 자사의 M&A건에 대한 정보를 자사 주주게시판에 올리면서 부터다.
이 회사는 자사 주주들만 열람할 수 있는 주주게시판을 통해 구체적인 진척상황과 대상업체를 게시했으나 누군가에 의해 이 자료가 다른 인터넷 증권정보사이트에 전달되면서 인사이드유와 제일제강의 M&A 추진사항이 투자자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요즘들어선 증권정보 관련 사이트에 우회등록 조건과 일정, 심지어 주식교환 참여 주주용으로 발송된 동의서와 위임장 양식까지 나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 회사는 이같은 구체적인 정황이 알려지면서 제3시장 관계자들의 계약여부에 관한 문의가 빗발치자 지난주 “제일제강측으로부터 사전에 정보를 유출했다고 엄중 항의를 받았고 이로인해 계약도 다소 늦춰지고 있다”며 계약이 미뤄지고 있는 사유를 밝힌 데 이어 이번주에는 “함께 인수될 업체의 사정상 계약이 늦춰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인사이드유는 6월 한달간 M&A에 대한 기대감으로 거래가 큰 폭으로 늘었으며 29일 오후 3시 현재 거래량 7만여주로 3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일제강은 “인사이드유라는 업체를 알지도 못하고 그 회사와의 M&A는 고려해 본 적도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제3시장 내에서는 “M&A 성사여부를 떠나 경영에 관련된 중요 정보를 게시판에 올리고 적절하게 통제하지 못한 것은 비난을 면치 못할 일”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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