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산업의 체질을 강화하려면 핵심 원부자재를 국산화하는 업체에 대한 지원 확대와 업계 공동의 부품 공용화 노력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자신문사와 한국디스프레이연구조합 주관으로 지난 26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신디스플레이테크놀로지(DT)산업과 PDP’라는 주제로 열린 제2회 디스플레이포럼에서 장도수 삼성코닝 상무는 “일본 아사히글라스는 글라스를 팔면서 다른 부품까지 끼워 파는 형태로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국내 PDP용 부품업체들도 아사히글라스와 같은 전략을 펼치려 하나 워낙 투자규모가 큰데다 정작 투자해도 초기 적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상무는 “따라서 원부자재 업체의 투자에 대해선 세액공제라든지 금리인하 등 혜택을 줘야 하며 고급인력 유치를 위해 병역특례제도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헌영 LG마이크론 상무는 “원가 경쟁력 확보와 부품업체의 역량 확대를 위해선 부품 공용화가 필요하다”면서 “브라운관(CRT) 분야에서 부품 공용화를 추진해봤는데 양산단계에 가면 특정 설비를 갖춰놓기 때문에 공용화가 쉽지 않아 부품 공용화는 초기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동 오리온전기 이사는 “업체마다 패널 크기와 부품이 달라 부품을 공급하기 쉽지 않으며 국내 업체만이라도 협의해 표준화하는 게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특소세 인하 등 정부의 PDP 육성정책을 확대 강화해야 하며 기술유출을 막기 위해 오리온전기에 대한 국내 자본의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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