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유통정보화사업 절반성공

 국내 최초의 정보시스템 부문 민간투자사업으로 관심을 끌었던 의약품유통정보화사업이 절반의 성공으로 결론날 전망이다.

 의약품유통정보센터(HELF라인)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그동안 민자사업 형태로 추진하던 의약품유통정보센터 사업계획을 수정, 270억원 가량의 초기 설비투자비를 향후 별도 설립될 운영관리법인을 통해 오는 연말까지 민간 사업자에게 일괄 상환키로 했다.

 또한 정부는 의약품유통 투명화에 필수적인 약제비 직불제 실시를 1년간 유예함으로써 전체 유통정보시스템 가운데 전자지불시스템을 제외한 전자상거래 부문 시스템만을 가동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오는 7월부터 본격 가동할 의약품유통정보센터의 실제 운영은 민간 사업자가 계속 수행하고 사용자로부터 중개시스템 이용료를 받아 운영비용을 충당토록 함으로써 민자사업 형태의 시스템 운영방식은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의약품유통정보시스템의 관리를 위해 의약품 공급자, 요양기관, 보험자, 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재단법인(공익법인) 형태의 운영관리법인을 별도로 설립, 초기 자본금(300억원)으로 설비투자비를 상환하고 향후 민간 사업자가 운영비용를 모두 회수하거나 10년이 경과하면 시스템 운영권도 관리법인에 이관할 계획이다.

 이로써 국내 최초로 정보시스템 부문에 적용된 민간투자사업은 완전한 민자 형태가 아닌 부분적인 민자사업으로 진행하게 됐으며 민자사업에서 정부가 초기 설비투자비를 민간 업체에 상환하는 유례없는 전례를 남기게 됐다.

  이같은 정부방침에 따라 의약품유통정보센터 민간 사업자인 삼성SDS와 한국통신은 보건복지부와 수정된 내용의 사업계약을 다시 체결하고 오는 7월 1일 유통시스템 전면 가동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이런 가운데 유통시스템 전면 가동을 앞두고 지난 11일부터 실시된 의약품 실거래 서비스에는 128개 요양기관과 약품 공급업체 45개사가 직접 참가했으며 이를 통해 총 3600여개 약품에 대한 주문 및 배송이 이뤄졌다.

 또한 그간 의약유통정보시스템의 확대, 보급으로 전체 제약회사(100%)와 202개 도매업소(52%), 5008개 약국(27%), 4092개 의료기관(12%)에 대한 시스템 설치가 완료돼 의약품 전자상거래 시스템이 본격 가동될 경우 서비스 대상과 범위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정부를 대신해 민간 사업자의 유통정보시스템 운영 상황을 감독할 운영관리법인 설립에는 현재까지 의약품물류조합(30억), 다국적 제약회사(15개사, 2억7000만원), 국내 제약회사(6개사, 1억8000만원), 도매상(1000만원) 등이 총 34억7000만원의 자본금을 출연했으며 나머지 265억원은 정부가 충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