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테크]기업정보포털(EIP)-EIP 도입시 고려사항

EIP 구축은 단지 솔루션 도입만이 아니다. 업무효율에 필요한 각종 기능이 포함된 솔루션을 도입함으로써 기업정보포털을 이룩한다는 것은 잘못된 이해다. EIP 구축은 앞서 제시한 통합검색, 개인화, 단일인증, 콘텐츠 관리 등 기존의 요소 기술들을 기업 업무에 맞도록 꾸며 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해선 정보사용자 입장에서 자사가 갖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전제되지 않으면 안된다.

 그런 점에서 기업들이 기업의 정보관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체계적인 EIP 도입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그래야 기대하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으며 효과를 올릴 수도 있다.

 EIP 구축을 위해선 우선 고려해야 할 점이 많다.

 첫째, 솔루션 공급업체 선정문제다. EIP 구축시에는 어떤 벤더의 솔루션을 채택하는 지가 중요하다. 너무 값싼 제품만을 선호하거나 신규 시장 진입자에게 구축을 의뢰했을 경우 기업내의 업무 프로세스와 정보의 통합을 도외시해 향후 많은 시간과 비용이 낭비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높은 기술력과 함께 다양한 구축경험을 토대로 EIP 구축 프로젝트에 대한 노하우를 많이 보유한 기업을 선정하는 것이 좋다.

 둘째, 적정한 EIP 솔루션 선정이다. 100% 완벽한 솔루션이란 없다. 고객의 요구사항을 절대 만족시키는 그런 제품은 찾아보기 어렵다. 사실 기업이 효율적인 EIP를 구축하기 위해선 검색, 분류, 지식관리, 애플리케이션 통합, 협업기능 지원 등 많은 기술적 요소를 필요로 한다. 또 개인화 기능, 타 서비스와의 연계, 파일시스템, 보안, 관리자 기능 등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솔루션은 이러한 기능 중 특정 기능만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사실 기업이 성장하면서 사용자 수가 늘어나고, 애플리케이션도 증가하게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제대로 된 EIP는 수만의 동시 사용자와 다양한 사용자의 여러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요구사항을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요구는 대형 기업 포털일수록 필수적이다. EIP가 업무에 따라 확장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제품 선정시 신중하게 고려해 봐야 할 사항이다.

 셋째, 구축비용도 중요한 고려사항 중의 하나다. EIP 구축시 초기 비용은 인터페이스 커스터마이징에서부터 데이터 취합 및 통합에 이르기까지 일반적으로 수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 구축비용은 기업내 사용자 수에 따라 크게 좌우된다. 수만명 이상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하려면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며, 예상보다 쉽게 그 금액이 증대될 수 있다. 그러나 성공적으로 EIP가 구축된다면 이에 상응하는 유무형의 이득 또한 막대하다.

 유행을 따르듯이 급하게 EIP를 구축하기보다는 비싼 SW에 투자하기 전에 투자대비효과(ROI)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EIP와 같이 지식 베이스의 기술과 관련된 투자의 경우 ROI를 계산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EIP에 대한 ROI는 궁극적으로 생산성을 증대시키고, 개인별 총비용을 감소시킨다.

 마지막으로 조직문화의 혁신도 고려 대상 중 하나다.

 EIP는 단순히 조직의 협업과 지식관리 체계를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다. 정보와 지식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오히려 EIP의 구축에 있어 기술적인 문제는 그다지 어려운 문제가 아니며, 프로젝트의 중요한 성공 열쇠는 다름 아닌 기업 조직내부의 문화적 요소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IP의 성공적인 구축은 그리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 방대한 양의 컨설팅과 통합, 그리고 콘텐츠 관리 작업이 수반된다. EIP의 구축은 SW와 기술적인 인프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그리고 새로운 조직 문화까지 연계돼야 한다. 또한 개인별, 부서별로 귀속된 데이터와 정보소스를 전사적인 데이터 풀로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조직문화의 기반이 자리잡아야 성공적인 구축을 장담할 수 있다.

  

강성진 넥스존 대표 james@tobzo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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