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관리 능력이 뛰어난 이동전화사업자는 누구인가.’
참여연대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매일 한시간씩 이동전화요금 인하를 촉구하는 온라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의 전산 담당자들은 온라인 시위로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대책마련에 나섰다.
만일 이번 시위로 서버가 다운되면 자사의 전산관리 능력에 흠집이 잡히게 돼 관련업계로부터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얻게 된다. 반면 정보통신부 홈페이지를 마비시켰던 온라인 시위대를 성공적으로 막을 경우 전산관리 능력뿐 아니라 시위로 인한 방문자수 증가로 커다란 광고효과를 누리게 된다.
참여연대는 26일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한시간동안 진행된 온라인 시위로 홈페이지는 다운시키지 못했지만 접속시간이 평소 1초에서 10초로 늦춰졌다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온라인 시위에는 대략 2만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시위에 대략 2만명이 참가, 한시간동안 20만 히트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평소 100명 이상 동시접속이 가능하도록 전산시스템을 갖춰 서버가 다운되는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서버다운에 대비, 홈페이지를 계속 모니터링했다고 덧붙였다.
KTF는 27일 온라인 시위에 대비하고 있다. KTF는 자사 홈페이지 용량규모가 1초당 최대 256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1시간에 92만명의 접속을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프로그램을 이용한 공격에 대비해 일산 KTF 전산센터내 홈사이트에 웹스캘러를 설치, 서버 다운을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도 이에 대비해 전산요원을 동원, 모니터에 나섰으며 평소 서버 수용능력만으로도 방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참여연대는 지난달 3일에도 요금인하와 관련한 온라인 시위를 통해 정통부 홈페이지를 대략 한시간 넘게 마비시킨 적이 있다. 이때 정통부는 홈페이지 별도창에 ‘접속이 원활하지 못해 죄송하다’는 사과 문구를 띄워 놓기도 했다.
<김규태기자 star@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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