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 이상철 http://www.kt.co.kr)가 해외 각국의 이동전화사업부문 협력파트너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최대 종합정보통신사업자인 KT는 최근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이동전화사업부문 제휴를 추진하자는 제안을 받고 고민중이다.
현재 KT에 이동전화사업을 공동 추진하자고 제안한 나라는 인도·인도네시아·파키스탄·베트남·방글라데시·모로코 등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 국가들이다. 이들 국가는 KT가 자국 국영 통신사업자와 공동으로 이동전화사업부문에 투자, 이동통신서비스를 발전시켜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업협력부문도 자본투자는 물론 영업, 기술 등 망운영 전반에 걸친 투자 제안이 이뤄지고 있다. 사업규모도 지역서비스에서 전국망 서비스까지 포함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방글라데시 등 일부 국가에서는 KT가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국가 이동통신망 건설계획에 참여해줄 것을 요청하고 있어 상황에 따라 아시아권에서 이동통신서비스의 맹주로 급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는 이같은 해외 통신사업자와의 제휴 제안에 대해 세심히 검토중이다. 해외 사업제안 중 가장 가능성이 높은 곳은 역시 아시아 지역이다.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은 인구규모가 큰 데다가 최근 경제개발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막대한 투자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적극 검토중이다.
KT는 현재 이들 제안서에 대해 시장규모, 경제사정, 투자효과 등을 종합 검토한 뒤 사업참여국 선정은 물론 범위를 조정한다는 계획이다.
KT에 대한 이같은 사업투자 제안이 몰리는 것은 국내 CDMA서비스는 물론 비록 소규모지만 GSM망을 운영, 성공을 거둔 경험있는 대형 통신사업자라는 이미지를 구축했기 때문이라고 풀이된다.
KT는 97년 블라디보스토크 GSM사업자인 NTC사의 지분 53%를 인수, 8500가입자를 유치하며 금년 4월 월별 순이익을 남기기 시작하는 등 시장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후발사업자라는 열세를 딛고 1위 사업자와 가입자 차이를 수백명으로 좁혀 조만간 1위 사업자로 부상할 전망이다. KT는 금년 하반기 가입자 회선용량을 총 4만회선으로 늘려 제1사업자로 부상한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KT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GSM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 마케팅 요령을 습득하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하고 있다.
KT 글로벌사업단 가재모 단장은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의 KT에 대한 인지도가 높다”며 “시장여건을 정밀하게 파악해 해외통신시장 진출의 계기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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