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리눅스 교육 열기 높아진다

 대학에도 리눅스 열기가 뜨겁다.

 그동안 리눅스분야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오던 대학들이 리눅스 관련 특강을 마련하거나 리눅스를 전산계열 정식과목으로 채택하는 등 리눅스 인력양성에 발벗고 나섰다.

 올들어 리눅스 강좌를 개설한 대학은 이화여대, 창원대, 한양대, 호서대 등 30여곳에 이른다. 또 건국대, 삼육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수원여대, 울산대 등은 리눅스를 전산 관련학과의 정식과목으로 채택하기로 하고 본격적인 실무작업에 착수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전문대학도 리눅스 관련 과목개설에 적극 나서고 있다. 28일부터 3일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문대학 전산소장협의회에서는 참석자들이 전문대학의 리눅스 정식과목 채택에 대한 실무협의를 벌일 계획이다. 전국전문대학 전산소장 및 관련학과 교수 150명이 참여하는 이 자리에서는 교육분야의 리눅스 활용방안에 대한 협의와 함께 리눅스를 활용한 정보화 구축사례 발표와 리눅스 관련 솔루션 전시가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전문대학 전산소장협의회는 이미 리눅스 표준교재를 발간할 표준교재개발위원회를 구성했으며 7월중 리눅스교재 인증위원회를 만들 방침이다.

 대학이 이처럼 리눅스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웹서버, 메일서버 등 기업의 필수 인프라에 리눅스 활용빈도가 높아지면서 리눅스 인력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현재 민간 리눅스 업체들이 개설한 리눅스 강좌는 수강자가 넘쳐 강좌 접수를 시작한 후 3∼4일 만에 수강인원이 마감될 정도다.

 이에 따라 리눅스협의회와 리눅스 전문업체들은 대학의 리눅스 강좌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하고 있다.

 리눅스협의회(회장 신재철)는 최근 리눅스 인력양성을 위한 워킹그룹을 만들었다. 서울여대 황준 교수를 주축으로 8개 대학, 3개 업체 관계자로 구성된 인력양성 워킹그룹은 현재 리눅스 전문인력 수요현황과 리눅스 자격증, 리눅스교재 인증위원회 등에 관한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7월말까지 정통부에 제출할 보고서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리눅스원(대표 김우진)은 작년 10월부터 리눅스 강좌를 개설하려는 대학들과 꾸준한 협의를 통해 현재 10여개 대학에 리눅스 강좌에 필요한 강사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수세리눅스코리아(대표 윤용철)는 최근 경희대와 리눅스 강좌 개설에 대한 계약을 끝냈으며 리눅스를 정식과목으로 채택하려는 2∼3개 대학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수세리눅스코리아 윤용철 사장은 “대학의 리눅스 강좌 도입이 활성화되면 향후 2∼3년 후 리눅스 시장확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며 리눅스 업체 입장에서도 리눅스 교육에 필요한 콘텐츠와 시스템을 공급할 수 있어 수익사업으로도 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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