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을 통한 국산 의료기기의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어 주목된다.
자원메디칼·메디아나·바이오시스·메디슨·로얄메디칼 등 업체들은 해외 시장에서 자사 브랜드가 아닌 유수 업체의 브랜드 인지도를 등에 업는 수출 전략을 적극 펼침으로써 수출이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국산 의료기기의 OEM 수출은 자본력과 브랜드 파워, 해외영업망 등의 측면에서 열세일 수밖에 없는 국내 의료기기업체들이 높은 해외 선진시장의 진입장벽을 허물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해외 유수의 기업들이 비용절감 차원에서 모든 제품군을 직접 생산하기보다는 과감하게 아웃소싱하는 추세인데다 국내 업체의 우수한 제품력 및 가격경쟁력이 이미 인정받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 의료기기의 OEM 수출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원메디칼(대표 박원희 http://www.jawon.co.kr)은 올해 6월말까지 미국 유명약국 체인점인 월그린스(Wal Greens) 브랜드로 가정용 전자혈압계(6개 모델)를 600만달러 어치 수출한다. 특히 양산단계를 마친 귓속형 전자체온계를 OEM방식으로 공급하기 위해 추진하는 등 품목을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메디아나(대표 길문종 http://www.mediana.co.kr)도 올해 미국 타이코그룹 의료기기 업체 넬코와 처음으로 3600만달러 어치에 달하는 OEM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는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 이 회사는 넬코에 지난 3월 산소포화농도계 600만달러 OEM 수출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환자감시장치 3000만달러 어치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었다.
바이오시스(대표 김범룡 http://www.biosys.co.kr)도 지난 3월 미국 유명 의료기기업체 CSI(Criticare System Inc)와 산소포화농도계 58만달러 어치를 OEM 수출키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환자감시장치도 같은 방식으로 수출하는 것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양사는 이번 계약을 시발점으로 향후 신제품을 공동개발하고 CSI사는 향후 선진기술과 생산라인을 점진적으로 바이오시스측에 이전한다.
바이오시스는 이에 앞서 지난해 미국 메넨메디컬에 산소포화농도계를 OEM방식으로 30만달러 어치를 공급한 바 있으며 올해는 그 물량을 더욱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메디슨(대표 이승우 http://www.medison.co.kr)도 네덜란드 필립스계열 의료기기업체 ATL에 공급하는 초음파영상진단기 OEM 물량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99년 1502만달러, 2000년 1889만달러를 수출했으며 올해는 지난해 대비 17.8% 늘어난 2300만달러를 예측하고 있다.
특히 메디슨은 ATL이 3차원 영상기능이 추가된 고가형 제품(SA-9900)에도 관심을 갖고 있어 향후 수출 물량과 품목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얄메디칼(대표 이규일 http://www.royalmedical.co.kr)도 러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러시아 마취기업체 EMO와 OEM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한편 EMO는 러시아와 CIS 지역을, 로얄메디칼은 유럽지역에 각사의 브랜드를 부착 판매하는 조인트벤처를 양사가 설립키 위해 추진하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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