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렉트론은 지난 77년 로이 구스모토가 설립한 세계 최대 EMS업체다. 실리콘밸리 붐을 타고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벤처기업들에 각종 PCB를 제작해 주는 전문업체로 출범한 솔렉트론은 지난 88년 고이치 니시무라 현 회장 겸 사장(62)을 제조담당 부사장으로 영입, 또 한번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스탠퍼드 출신인 니시무라 회장은 20년간 IBM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원래 직장인 IBM을 비롯, 시스코·HP·델·노텔 등 북미 지역 유력 컴퓨터·통신장비업체로부터 생산 오더를 따내는 수완을 발휘, 솔렉트론을 오늘날 세계 최대 EMS로 키운 일등공신이다.
특히 솔렉트론은 신경제 붐을 타고 사업이 번성, 지난 96년부터는 무려 50%씩 성장하는 놀라운 괴력을 발휘, 연 매출 20조원을 넘는 유망 제조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휴대전화, 팩스, 회로기판의 단순 조립에서부터 대형컴퓨터, 네트워크 서버, 반도체 제조장비, 항공전자기기 제조에 이르기까지 만들지 않는 것이 없을 정도다. 솔렉트론은 현재 세계 45곳에 생산설비를 갖고 있으며 직원만도 7만여명에 육박하는 대형 전자제품 제조업체로 자리잡고 있다.
솔렉트론이 세계 최대 EMS 기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요인은 고객기업의 니즈에 신속히 대응하면서도 저가격에 공급할 수 있는 매스 프로덕션 체제를 구축해 놓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샘플 제품의 경우 오더를 받은 지 24시간이내에 납품할 수 있는 신속 대응체제가 무엇보다도 솔렉트론이 갖고 있는 장점이다.
솔렉트론은 회사 운영에 관련된 모든 정보를 고객에게 개방해 놓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2∼3개월 혹은 4∼6개월 후 전개될 세계 IT시장 전망과 더불어 부품수급 상황을 예측,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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