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와 인기 모델, 그리고 사진작가가 만나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소설가 박청호은 소설 ‘라푼젤의 두번째 물고기’를 썼다. 사진작가 김지양은 박청호의 언어를 사진으로 찍어내고 모델 유지태는 사진 속에서 소설을 표현한다. 그리고 나온 답이 ‘포토노벨’(Photo Novel)이다.
포토노벨은 인터넷에서 다운로드해서 읽는 전자책(e북)이다. 독자는 컴퓨터 화면을 따라가며 책을 읽고 함께 실린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 새로운 e북의 세계를 만나게 된다.
그 첫 소설인 ‘라푼젤의 두번째 물고기’는 일상과 환각이 뒤섞인 세계를 그리고 있다.
‘라푼젤’은 어릴적 한번쯤은 읽어 보았을 ‘그림 형제’의 동화을 모티브로 한다. 긴 금발 머리카락을 가진 소녀와 그녀를 성안에 가둔 요정, 그리고 그녀의 왕자가 사랑을 얘기하는 아름다운 동화다.
‘라푼젤의 두번째 이야기’는 현실에 사는 주인공이 동화 속 여인 라푼젤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나’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유럽 피렌체에서 1세기 전의 유럽 동화 속 주인공 ‘라푼젤’을 만난다. 그러나 두 사람에게는 단지 ‘라푼젤’이 동화의 세계로부터 외출을 허락받은 24시간 밖에 없다. 결국 ‘나’는 하루 동안의 시간을 접고 저편 세계에서 이편으로 떠밀려난다.
작가는 시간과 공간이 뒤틀린 벽을 사이에 둔 두 주인공의 애달픈 고통을 몽환적 환각에 가까운 문체로 그려낸다.
사진작가 김지양은 일상에서 벗어난 환각세계를 모델 유지태를 통해 표현해 낸다. 사진 한장 한장을 따라가는 것만으로 그들의 시린 사랑을 보여 준다. 반항아적인 모습과 미소년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유지태는 소설 속 주인공이 꿈꾸는 일탈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작품을 출간한 e북 서점 톨스토이(대표 조금용 http://www.tolstoe.com)는 사진작가 조선희가 참여하는 두번째 소설 윤대녕의 ‘피아노와 백합의 사막’을 준비하고 있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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