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트에서의 개인정보 유출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어린이용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개인정보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허승)이 국내 어린이용 인터넷 사이트 51개를 대상으로 어린이 개인정보보호 이행실태를 조사한 결과 51개 사이트 중 50개가 어린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86%는 부모의 동의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등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인정보보호 방침을 별도로 게시한 곳은 전체의 42.5%에 불과했으며 그나마도 대부분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으로 돼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소보원은 어린이 개인정보보호와 관련, 인터넷을 사용하는 어린이 636명과 학부모 108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어린이 68.9%와 학부모 83.1%가 인터넷상 개인정보가 잘못 이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처럼 중요한 개인정보보호와 관련해 체계적으로 교육받은 어린이는 응답자의 9.7%에 불과, 어린이들은 개인정보 관리가 소홀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보원은 이에 따라 어린이 개인정보보호 관련 법규가 실효를 거둘 수 있도록 현실적으로 보완돼야 하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프로그램도 마련돼야 한다고 밝혔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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