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19일 증권시장에서 통신서비스 가운데 ‘나홀로 상승’하며 관심을 모았다.
SK텔레콤은 유럽 통신업체들의 실적악화 소식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1000원 상승한 20만8000원으로 마감됐다. 한국통신 등 국내 통신서비스주들이 일제히 하락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증권가에선 SK텔레콤이 본격적인 상승세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성급한 예상마저 나오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1일 “SK신세기통신을 합한 이동전화 시장점유율이 49.99%를 기록, 이달말까지 시장점유율 50% 미만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다음달부터 시장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 이는 곧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정보통신부가 추진중인 비대칭(차등)규제가 상위업체들의 시장점유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SK텔레콤의 주가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 요인이다. 또 NTT도코모와의 전략적제휴가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SK텔레콤이 오는 10월 NTT도코모가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서비스를 선보이면 모멘텀을 찾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반영원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이 20만원대에서 강한 지지선을 형성하며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며 “2.5세대와 3세대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주가가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단기적인 전망은 밝지 못하다. 내부적으로 정부의 통신정책이 혼선을 빚음에 따라 국내 통신서비스주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데다 외부적으로 IMT2000을 둘러싼 수익성 악화 논란이 거세기 때문이다.
양종인 동원경제연구소 연구원은 “SK텔레콤의 주가가 펀더멘털에 비해 현저하게 저평가돼 있지만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NTT도코모와 전략적제휴를 체결하는 시점이 반등의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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