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시장은 단기투자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량기업을 발굴, 투자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증권시장이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5영업일간 발생한 431건의 거래에 대한 거래량별 스프레드를 조사 분석한 결과, 거래량과 주가평균이 대체로 역의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어 제3시장이 저가주 중심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프레드는 매도호가와 매수호가의 차이를 말하는 것으로 유동성 중 시장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사용된다.
이번 조사에서 제3시장의 스프레드는 39.3%로 같은 기간의 코스닥시장 스프레드(0.52%)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을 보여 코스닥시장에 비해 유동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거래량이 많은 종목의 주가평균이 낮았으며 거래량이 많을수록 스프레드가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아울러 프리코스닥종목과 같은 우량종목에 대한 선취매성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거래량이 500∼1만주에서는 거래량과 주가평균이 양의 상관관계를 가져 정상적이었으나 거래량이 5만주를 넘어서면서 스프레드가 확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제3시장의 최소 호가단위가 10원이기 때문으로 주가가 일정가격 이하로 내려가면 오히려 스프레드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이와관련, 코스닥증권시장은 제3시장이 저가주 위주의 시장이고 가격제한폭이 없는 상대매매방식을 따르고 있기 때문에 초저가주의 경우 최소호가단위를 축소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 OTCBB의 경우 0.01센트 단위로 호가를 제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규태기자 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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