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벤처투자 나설때 목표 투명해야 효과 크다"

 

 대기업의 벤처투자 및 협력 시너지 제고와 벤처투자에 대한 부정적 시각 해소를 위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명확한 전략과 목표 수립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전문성에 바탕을 둔 조직과 상호 전략의 공유를 통한 신뢰구축이 선행돼야 대기업과 벤처간 발전적 상생모델 수립이 가능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전자신문과 기협중앙회, 벤처기업협회, 여성벤처협회, 벤처캐피탈협회 공동 주관으로 최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5층 회의실에서 열린 6월 벤처지원포럼(회장 오해석)에서 주제 발표에 나선 한정화 벤처연구소 소장은 “대기업의 벤처투자는 상호 전략적 목표와 방향성 공유를 통해 구축된 신뢰에 기초해 협력관계를 활성화해야 효과가 크다”고 전제하고 “대기업의 인큐베이팅 역량 강화, 인수합병(M&A) 시장 확대, 분사 및 사내벤처의 장려, 아웃소싱 활성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소장은 특히 “과거 재벌기업의 성장과정에서 보여준 사업다각화에 대한 의구심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벤처투자의 전략적 방향성을 분명히 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봉관 현대종합상사 미래사업본부장은 “그동안 대기업과 벤처기업 모두 서로에 대한 허상과 그에 따른 실망으로 양자간 효율적인 관계를 갖지 못했다”면서 “대기업은 기존사업에서 얻은 노하우와 자금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벤처투자와 협력에 나서고 벤처기업도 경영의 투명성 제고에 노력해 신뢰회복에 나서야 한다고”고 말했다.

 박항준 레스컴닷컴 부사장은 “대기업과 벤처가 단순투자 관계인지 파트너 관계인지 모호한 경우가 많아 벤처기업들이 혼란을 겪는 사례가 많다”며 “양자간 정확한 목표 및 전략 공유, 그리고 전문적 관리 시스템 구축으로 협력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상진 삼성SDS 벤처사업부 부장은 “대기업은 벤처의 기술 및 사업성 검증, 자금시장의 완충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고 홍순영 기협중앙회 상무도 “두 주체간의 협력도 전문성에 바탕을 둔 전략수립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부합하는 마인드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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