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PDP(벽걸이) TV에 대한 특소세 완화 방침이 전해지면서 PDP TV 특수를 겨냥한 가전업계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가전 3사와 수입업체들은 그간 지속적으로 요구해 온 PDP TV 특소세 폐지가 가시화함에 따라 대기수요에 따른 재고처리와 함께 가정용 제품판매 확대를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는 아직 특소세 인하 시기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늦어도 오는 10월이면 특소세가 완화 내지 폐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형 PDP TV에 대한 특소세는 15%며 여기에 특소세의 30%에 해당하는 교육세가 추가된다. 따라서 특소세가 폐지되면 1000만원 상당의 PDP TV의 경우 200만∼250만원 정도 가격인하 효과가 생겨 현재 전체 시장의 10% 수준에 머물고 있는 가정용 수요가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용산이나 테크노마트 매장에서 PDP TV 진열이 부쩍 줄어들고 있다”며 “그러나 특소세 완화를 계기로 하반기부터 업계의 판촉전이 활발해지고 가정용 수요가 본격 형성되는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도 “특소세 완화 시기가 구체적으로 밝혀져야 그에 따른 대응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제, “하지만 현재 본격적인 PDP TV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특소세 인하가 확정되면 상당한 상승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업계는 특소세 인하에 앞서 우선 재고처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 특히 10∼20여대의 재고를 가지고 있는 수입업체들은 특소세가 인하 내지 폐지될 경우 가격 인하분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일부 수입업체는 벌써부터 제품가격을 인하하거나 이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후지쯔는 지난달부터 42인치 PDP TV 가격을 10% 인하했다. 이는 가격을 미리 인하해 특소세 인하 후에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자는 것으로 풀이된다. 파이어니어도 하반기에 들여오는 50인치에 대한 가격을 특소세 인하를 감안한 선에서 대폭 인하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가전 3사 관계자들은 “특소세 인하시기가 확정될 때까지 가격인하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순 없지만 가전 3사 모두 2002년 월드컵 특수를 내다보고 하반기부터 PDP TV 마케팅을 본격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제품가격도 상당부분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입을 모았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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