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향 전력거래시스템 내달 발주 SI업계 수주전 불꽃

 전력거래소(대표 이승훈)가 다음달중으로 양방향전력거래시스템(TWOP MOS)구축 사업자선정 작업에 들어간다.

 양방향전력거래시스템은 한국전력 발전자회사의 분할에 맞춰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전력 상거래시스템으로 관련장비 및 시스템 도입에 최소 500억원의 투자가 예상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관계기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력거래소는 내년말 아니면 2003년초 서비스 실시를 목표로 양방향전력거래시스템을 설치키로 하고 이와 관련해 조만간 관련업체에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할 계획이다.

 이는 양방향전력거래시스템을 통한 전력 상거래의 시장규칙을 정한 전기위원회가 발족, 법적 근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또 사업발주를 위한 입찰시장 설계작업이 한국전기연구원과 미국 키마의 컨설팅으로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전력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세부적으로 조율해야 할 과제가 있어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을 밝힐 수는 없지만 대체적인 준비가 완료됐다”며 “조만간 사업자 선정작업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전력거래시스템 시장을 겨냥한 시스템통합(SI)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졌다.

 현재 가장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곳은 한전KDN(대표 정연동). 이 회사는 이 시스템사업권 획득의 우위선점을 위해선 해외 전문업체와의 제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 현재 ABB·GE해리스 등 3∼4개 업체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한전KDN의 한 관계자는 “국내 실정에 적합한 유연성있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기술이전이 가능한 업체를 대상으로 업무협력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LGEDS시스템, 쌍용정보통신 등 SI업체들은 전력분야에 특화된 한전KDN과의 경쟁이 여의치 않을 것으로 보고 아직까지 다소 소극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놓칠 수 없는 프로젝트라고 판단, 나름대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전력분야의 시장조사와 함께 해외업체 접촉 등을 내세워 사업권 수주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김인구기자 cl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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