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주식예탁증서(DR) 국내청약을 실시중인 하이닉스반도체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닉스반도체의 해외 DR발행 성공에 대한 긍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주가는 외국인의 대량 매도속에 하락세를 연출하고 있는 것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11일과 12일 각각 367만주와 159만주를 순매도한데 이어 13일에도 254만주를 팔아 치웠다.
주가도 3일간 8.5% 하락하며 13일 4325원으로 마감됐다. 특히 이날은 같은 반도체 업종의 삼성전자가 상승세를 보였음에도 오히려 6.18%나 하락하며 낙폭이 컸다.
하이닉스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는 원주를 팔아치우고 대신 이보다 할인된 가격으로 발행되는 DR를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DR 가격이 현재 수준보다 최소 20∼ 30% 낮은 가격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14일(현지시각) 열리는 입찰에 참여하기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 증시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우종 SK증권 애널리스트는 “하이닉스의 해외 DR발행은 기업 정상화의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지만 원주를 받아 청약한 물량은 현재가와의 차익을 겨냥한 매물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 약세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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