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 ‘허약체질’

 

 우리나라의 수출이 특정 품목과 업체에 집중돼 구조적 취약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재철 http://www.kita.or.kr)가 최근 발표한 ‘우리 수출의 집중도’에 따르면 상위 10대 품목의 수출비중이 전체 수출품의 26.6%에 달하며, 특히 상위 100개 업체가 총수출액의 68.7%를 점하고 있어 수출 편향구조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의 10대 수출 품목 집중도는 미국(15.2%), 일본(20.1%)뿐 아니라 최근 해외시장에서 우리의 주요 경쟁상대로 부각중인 중국(10.3%)보다 훨씬 높다. 특히 중국의 상품 집중도는 한국뿐 아니라 선진 교역국인 일본, 미국보다도 낮아 수출상품의 구조가 매우 견실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수출구조는 업체 집중도에서도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현재 우리나라 총수출액의 68.7%를 100개 업체가 점하고 있고 이 중 77.4%는 10개 업체에 편향돼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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