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출이다>(17)소프트웨어-그외 업체 전략

◆데이터베이스-한국컴퓨터통신

 국산 DB업체인 한국컴퓨터통신(대표 강태헌)은 지난해 해외 시장 기반 다지기에 주력한 데 이어 올해는 실제 매출액을 거둬들이는 등 해외 사업을 본궤도에 올려놓는다는 전략이다. 한국컴퓨터통신의 올해 수출 목표는 30억원으로 전체 매출 목표 160억원의 20% 가량을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인다는 방침이다.

 한국컴퓨터통신의 수출 전략은 대만, 중국, 캄보디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동남아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현지 국가 시장상황에 따라 채널 기반의 진출 형태와 프로젝트 중심의 진출 전략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특히 관계형 DB 성능이 대폭 보강된 유니SQL 5.0이 나오는 3분기에는 해외 시장 공략이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캄보디아 정부와 진행하고 있는 캄보디아 행정전산망 프로젝트의 경우 상당부분 진척된 상태. 기본 합의는 거의 끝냈으며 제도적인 절차 등을 거쳐 3분기에는 본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한국컴퓨터통신은 이 과정에서 5∼6개의 국내 중소SW업체와 함께 캄보디아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외국 정부의 핵심 전산시스템을 국산 SW로 전면 구축하는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도 전략지역으로 삼고 올해부터 협력사들과 공동으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리눅스 전문업체인 자이온리눅스시스템즈의 경우 중국 상하이의 삼성물산 지사를 통해 알파 리눅스시스템 판매를 추진하고 있는데 여기에 DB엔진으로 유니SQL 제품을 탑재한다는 방침이다. 또 유니소프트 등 솔루션 협력업체의 중국 진출 추진과 맞물려 공동 영업 및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대만의 기존 협력사인 아시아텍과도 전략적인 파트너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가고 있다.

 

◆미들웨어-티맥스소프트

 국산 미들웨어 업체인 티맥스소프트(대표 박희순)는 올해를 SW수출 원년으로 삼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8월 일본 현지법인인 티맥스재팬을 설립한 데 이어 조만간 미국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인 티맥스는 야심찬 해외 시장 전략을 세우고 있다.

 올해 전체 매출 목표 500억원 중 절반을 수출 시장에서 거둬들이는 한편 향후 3년내로 전체 매출액의 80%까지 수출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웹 솔루션 분야에서 세계 3대 메이커로 부상하는 것이 티맥스의 장기적인 목표다.

 티맥스는 가격적인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각종 BMT를 통해 성능 및 기능면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해외 사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10개월째 시장 기반 다지기 작업을 벌여온 일본 시장의 경우 하반기에는 대형 프로젝트 계약이 잇따라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TC, NTT컴웨어, 소프트뱅크그룹 등 일본의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티맥스의 웹 미들웨어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사이트의 경우 성능 테스트에 들어가 합격점을 받은 상태여서 실제 공급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모 일본업체의 경우 티맥스와 BEA사의 턱시도를 테스트한 결과 안전성, 트랜잭션 처리 소요시간의 평균치 등에 있어서 티맥스가 앞섰으며 특히 대규모 사용자 환경일수록 티맥스가 더욱 앞서는 것으로 확인돼 상당히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이와 함께 9월과 10월에 대규모의 세미나를 미국에서 개최해 미국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스토리지 관리SW-인사이트테크놀로지

 국내에서 유일하게 주크박스 관리SW를 개발하고 있는 인사이트테크놀로지(대표 이기철)는 올들어 굵직굵직한 수출 계약을 잇달아 성사시켜 주목받고 있는 업체.

 현재까지 인사이트가 수출한 SW규모는 약 115만달러. 지난 3월 미국 트레이스디지털사에 15만달러 규모의 SW를 수출했으며 최근에는 미국 NAS장비 업체인 글로벌스토어와 100만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또 조만간 트레이스디지털사와 30만달러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미국 스토리지 관리SW 분야에서 5위를 달리고 있는 백본사와도 SW공급에 대한 기본 합의를 끝내고 물량과 금액에 대한 합의를 벌이고 있어 수출 매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백본사의 경우 인사이트는 영국의 K-PAR사를 제치고 채택되는 등 제품력을 인정받고 있다.

 인사이트테크놀로지가 올해 해외 시장에서 거둬들일 매출은 전체 목표액 150억원 중 70억∼80억원. 이 가운데 이미 절반은 올린 셈이나 다름없다. 특히 앞으로 백업SW를 선보이는 한편 캐나다 연구소를 통해 NAS 장비 및 PC백업 장비인 DPA(Data Protection Appliance)를 개발해 해외 시장 전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인사이트는 지난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현지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캐나다에도 기술연구소인 스프렌텍을 설립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추진해왔다. 이와 함께 일본 및 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10월중 일본, 중국, 싱가포르에 리셀러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인사이트는 2003년에는 세계 주크박스 관리SW 분야에서 25%의 시장을 점유해 선두업체로 부상하는 등 스토리지관리 전문업체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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