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마전설’은 ‘디아블로’ ‘발더스게이트’ 등 외산 롤플레잉 게임에 맞서는 국산 롤플레잉의 대표작이다.
‘디아블로2’가 서양의 액션RPG라면 ‘퇴마전설2’는 동양의 액션RPG며 실제 퇴마전설2에서는 동양과 서양풍의 양 문명을 모두 맛볼 수 있다.
전작 퇴마전설에서는 동양만을 배경으로 다룬 데 비해 퇴마전설2에서는 정통 서양 RPG의 세계관과 오리지널 동양적 세계관이 존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른 세계관에는 혼돈이 없도록 동양과 서양의 지도를 분리해 완전히 다른 지역으로 구분해 놓았다.
주인공은 동양에서 시작할 수도 있고 서양에서 시작할 수도 있는데 어느 쪽에서 시작하든 다른 세계로 가려면 배를 타고 항해를 해야만 한다. 유저는 이제 실제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체험을 하며 다양하고 새로운 배경들을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또 ‘퇴마전설2’는 트리거넷을 통해 인터넷 멀티플레이를 지원(최대 8인 멀티플레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이 아닌 하나의 팀을 이뤄 다양한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제작사 트리거소프트는 자체 기술력으로 최대 8인까지 인터넷 멀티플레이를 지원할 수 있는 독자적인 네트워크 엔진을 개발했다.
또 디아블로가 화려한 액션에 모든 초점을 맞춘다면 ‘퇴마전설2’는 전략성을 강하게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마법을 이용해 최대 15명의 NPC와 파티를 맺을 수 있으며 각각의 NPC는 마법을 이용해 복합적인 전술을 펼치게 된다.
또 각 캐릭터마다 독특한 특성을 부여해 단순히 전투를 펼치는 것이 아니라 전사는 육탄전의 특기를, 마법사는 마법지원, 회복사는 마법으로 아군을 치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따라서 ‘퇴마전설2’에서는 다양하고 지능적이며 심도깊은 전투가 가능해 액션RPG의 진수를 맛볼 수 있다.
성공한 영화들의 속편이 출시되면 대부분의 작품이 첫 영화 만큼 명성을 얻지 못하고 막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게임 장르는 전작의 명성에 힘을 얻어 게임성이 대폭 개선, 마니아 층을 더욱 단단히 묶어 두는 특징이 있다.
‘퇴마전설2’ 역시 전작보다 나아진 모습으로 게이머의 눈과 손뿐만 아니라 두뇌와 심장까지 즐겁게 해 줄 게임으로 확신한다.
<이소프넷 대표 민홍기 h.min@esof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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