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증권시장 선점경쟁 뜨겁다

 

 최근 온라인 트레이딩 시장을 잡기 위한 증권사간 경쟁이 치열하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온라인을 통한 주식, 선물, 옵션 등 증권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온라인 트레이딩이 증권사의 주요 수익원으로 대두, 증권사들은 시스템을 새로 개발하거나 업그레이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LG투자증권의 경우 시스템트레이딩을 포함해 주식 복수주문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전문가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프로그램인 ‘ifLG Trading’을 개발해 지난 4월말부터 가동에 들어갔으며, 8월말경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도 출시할 계획이다.

 LG투자증권이 이같은 새로운 시스템을 선보이자 다른 대형증권사들도 고객을 놓치지 않기 위해 경쟁적으로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을 내놓고 있다.

 삼성증권은 이달초 실시간 종목검색으로 유망종목을 추출할 수 있고 시스템 트레이딩 기능을 추가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인 ‘Samsungfn Pro’를 내놓았다. 또 대우증권은 홈트레이딩 프로그램 없이 인터넷 거래를 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편했다. 대신증권은 이달 중순경 시스템트레이딩 프로그램인 ‘사이보스트레이더’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대응해 중소형 증권사들은 특화전략으로 대형증권사들의 틈새를 노리며 온라인시장 확보경쟁에 가세하고 있다.

 동부증권은 이달말까지 새로운 직원전용 투자정보 프로그램을 개발한 후 올 하반기에 기존의 ‘윈넷’을 업그레이드한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흥, 교보, 제일투신 등도 일반고객보다는 전문가들을 타깃으로 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을 개발해 온라인트레이딩 시장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온라인트레이딩 시스템은 정보의 가치와 시세제공, 주문방식의 차이는 크지 않지만 다양한 부가서비스와 신뢰도에 있어 차이를 보이고 있다”며 “따라서 대형사들은 다양한 서비스 개발을 통한 고객확보에, 중소형사들은 특화된 서비스를 통한 틈새시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월 온라인 거래를 통한 주식, 선물, 옵션 등 증권거래 약정금액은 전달에 비해 4% 가량 늘어난 163조9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온라인 사용자들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전체 증권시장에서 온라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도 절반을 넘어선 55.5%까지 확대됐다.

 이병진 동부증권 사이버마케팅 담당자는 “이처럼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잡아가는 사이버트레이딩 고객을 붙잡기 위해 증권사들은 신규 시스템 개발 및 업그레이드를 필수요건으로 인식하고 추세”라며 “온라인시장의 성장추세가 계속되는 한 증권사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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