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스닥시장의 침체 등으로 코스닥기업들의 유상증자 실적이 크게 부진해진 반면 사채발행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일까지 코스닥 등록법인이 유상증자나 사채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규모는 1조4754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3717억원에 비해 1조8963억원(56%)나 줄어든 것이다.
이 가운데 유상증자는 46건, 44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4건, 2조4686억원)보다 건수면에서는 56%, 금액면에서 82%나 급감했다.
반면 사채발행은 113건, 1조315억원으로 지난해 62건, 9031억원에 비해 건수에서는 82%, 금액에서는 14%씩 증가했다.
코스닥증권시장 관계자는 “코스닥등록법인들이 조달한 자금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은 증시침체로 인한 유상증자의 대폭적인 감소가 주 원인”이라면서 “하지만 사채발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시장활황기에는 유상증자가, 침체기에는 사채발행이 주요 자금조달 수단임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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