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월드사이버게임즈 해외서 바람몰이

‘게임 그 이상의 세계’

 제1회 월드사이버게임스(WCG·http://www.worldcybergames.org)를 위한 예비 팡파르가 지난달 프랑스에서 울렸다.

 지난달 25∼27일 파리에서는 유럽 최대의 게임대회인 ‘랜아레나6’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게임, 그 이상을 향하여(Beyond the Game)’를 슬로건으로 전세계적인 디지털문화축제이자 스포츠 올림픽의 첫 사례로 기록될 제1회 WCG(조직위원장 김한길·윤종용)의 해외 예선전이 시작된 것이다. 

 해외 예선전은 오는 12월 서울에서 5일간 열릴 본선에 앞서 분위기 몰이를 위해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장장 4개월간 전세계 참가국 주요 도시에서 열리는 예비 WCG대회. 제1회 WCG에 참가할 전세계 30여개국은 각국에서 각기 다른 오프닝 이벤트를 열어 제1회 WCG에 출전할 국가대표를 선발하게 된다.

 랜아레나6에 참여하기 위해 유럽 각지에서 운집한 2000여명의 게이머들은 제1회 WCG 예선전 시작이 선포되는 순간 환호성을 질렀으며 프랑스 르몽드, 영국 BBC 등 유럽의 유수한 언론들도 현장의 열기를 각국에 타전했다.

 제1회 WCG의 본선대회는 전세계에서 선발된 프로게이머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12월 5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릴 예정이다.

 ‘올림픽은 늦었어도 e스포츠에는 뒤질 수 없다’는 인식 속에 e스포츠 문화의 확산을 주도하고 있는 우리나라가 전통적인 올림픽대회에 버금갈 e스포츠의 한마당을 펼치는 것이다.

 랜아레나6에서 WCG의 프랑스측 파트너로 공식 선정된 리그아레나의 장 필립 사장은 “WCG 조직위원회와 공조해 프랑스에서 WCG의 열기를 확산시켜 나가고 프랑스 최고의 선수를 선발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예선전을 위한 작업은 다른 지역에서도 뜨겁다. WCG조직위는 프랑스와 함께 유럽의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스웨덴의 게임구단 ‘에이전트알렉스’를 파트너로 선정했다.

 WCG는 노르웨이 최대 잡지사인 ‘메데스트렘스 다타포라그’와도 손잡고 유럽 언론에 WCG를 적극 노출시킨다는 방침이다.

 스웨덴과 노르웨이를 비롯한 노르딕 지역은 e스포츠 인구만도 150만명에 달하는 등 상당한 게임 마니아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에서 열릴 예선전은 온라인 이벤트와 최종 오프라인 이벤트 형태로 열리며 온라인 행사의 경우 1만여명의 게이머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최종 국가대표 선발을 위한 오프라인 이벤트는 스톡홀름의 ‘골벤 애넥에트’에서 열린다. 이곳은 1000여명의 게이머와 2500여명의 방문객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어 WCG를 부각시키는 데 안성맞춤이다.

 스페인에서는 ‘조네 주 이베리카’가 WCG의 파트너로 선정됐다.조네 주 이베리카는 23만명의 회원을 보유한 IXO의 계열사다. 스페인의 예선전 역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며 최종예선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아시아 지역에서도 WCG 예선전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대만에서는 자국의 ISP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청화텔레콤이 WCG의 파트너로서 오는 8월 대만 지역 WCG 대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WCG 대만 예선전의 실질적인 운영자는 또다른 파트너인 전략고수다. 대만 PC방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전략고수는 WCG 공식종목인 카운터스트라이크, 퀘이크3, 에이지오브엠파이어를 중심으로 정기 토너먼트를 열 계획이다.

 말레이시아의 경우 인기 포털사이트인 MOL닷컴과 연계해 WCG 예선전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홍콩, 브라질, 싱가포르, 칠레 등에서도 ‘E1미디어테크놀로지’ ‘i-NET’ ‘E스테이션’ ‘랜게임스’ 등이 각각 주관해 예선전을 치른다.

 이와는 별도로 국내에서도 이달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동거동락 무박이일’이란 명칭아래 국내 최초로 랜파티 형태의 게임 한마당이 제1회 WCG를 기념해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최승철기자 rock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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