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IPv4 애플리케이션을 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인 IPv6 환경에 맞게 바꿔주는 자동변환기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IPv6전문업체인 아이투소프트(대표 김성일)는 4일 현재의 인터넷 주소체계인 IPv4에서 이용되는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 ‘IPv4 Socket API’를 IPv6에 맞게 자동으로 변화시켜주는 ‘Verto IPv6’ 코드 변환기(code convertor)를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Verto IPv6’ 코드변환기는 현재 사용되는 IPv4용 소스코드를 IPv6에 맞는 자동 변환해주며 변환하기 어렵거나 추가 작업이 필요한 부분은 별도로 표시, 개발자가 직접 편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는 게 특징이다.
아이투소프트는 이번에 출시된 제품(ver.0.9)을 연구용 목적에 한해 회사 홈페이지(http://www.i2soft.net)를 통해 무료 배포하고 연구목적이 아닐 경우에는 제품판매 또는 컨설팅 활동을 시작으로 상용화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IPv6자동변환 기술에 대해 이미 특허를 출원한 상태며, 현재 70% 수준에 머물고 있는 자동 변환율을 더욱 강화해 업그레이드버전(verto IPv6 code convertor ver.1.0)을 올해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김성일 아이투소프트 사장은 “차세대 인터넷 분야의 기반기술을 상용 제품으로 내놓기는 아이투가 처음”이라고 전제하며 “이는 우리나라가 차세대 인터넷 환경 구축을 위한 준비가 결코 선진국에 비해 늦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좋은 증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이에 앞서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와 선마이크로시스템스는 지난해 IPv4체계를 IPv6체계로 자동 변환해주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바 있으나 애플리케이션 인터페이스를 자동변환해주는 도구는 이번 아이투소프트가 처음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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