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자상거래 규모 57조여원에 달해

 지난해 전자상거래 규모는 57조5584억원으로 기업간(B2B) 거래가 전체의 91%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판매와 구매가 급성장해 향후 전자상거래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3일 통계청이 국내 상장법인 및 코스닥 등록법인 등 1658개 업체를 대상으로 한 ‘민간기업 전자상거래 실태조사’ 결과 민간기업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총 57조5584억원으로 기업B2B 거래 실적이 52조3276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전자상거래 규모는 지난해 민간기업의 총거래액 1269조5330억원의 4.5%, B2B 총거래액 835조6889억원의 6.3%에 이르고 있다.

 또 B2B 전자상거래시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판매와 구매는 전체 전자상거래 규모의 각각 27.9%와 62.8%로 갈수록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인터넷 기반의 판매는 1·4분기 14.8%에서 4·4분기 35.2%로 20.4%포인트 급성장했으나 비인터넷 기반의 판매는 85.2%에서 64.8%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 기반의 구매 역시 57.1%에서 68.4%로 11.3%포인트가 증가한 반면 비인터넷 기반의 구매는 42.9%에서 31.6%로 감소했다.

 다음은 분야별 조사 결과다.

 ◇판매=지난해 전자상거래 판매 규모는 총 23조6691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4·4분기 실적은 7조8416억원으로 1·4분기 4조1261억원보다 90% 이상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종의 B2B 판매 규모가 전체의 93.2%인 22조629억원을 차지했으며 이중 1차 금속이 38.1%, 전기기계 21.1%, 자동차 163.%, 전자부품 11.4%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판매는 전체의 27.9%인 6조5943억원을 차지했으며 1·4분기 14.8%에서 4·4분기 35.2%로 점차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제조업 가운데 전자부품과 자동차업종이 기존 비인터넷에서 인터넷 기반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판매 대상처별 전자상거래액 구성비는 산업사용자가 54.4%로 가장 높고 중간 유통기관 23.5%, 해외 18.8% 순이었다.

 전체 업체의 판매 매출액 가운데 전자상거래 판매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9%이고 인터넷 기반의 비중은 0.5%로 비인터넷 기반의 판매 1.4%보다 다소 낮았다.

 ◇구매=지난해 전자상거래 구매액은 1·4분기 9조9916억원에서 4·4분기 15조9916억원으로 실적 대비 54.9% 증가했으며 전체 구매액은 52조3276억원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종이 전체의 81.3%를 차지, 가장 많았으며 도소매업 10.7%, 건설업 5.6%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자부품과 전기기계·자동차 등의 구매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인터넷 기반의 구매는 전체 전자상거래 구매액 가운데 62.8%인 32조8618억원, 비인터넷 기반의 구매는 37.2%인 19조465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인터넷 기반의 구매가 늘고 있는 것은 제조업종의 대기업들이 원자재 및 부품 조달을 위해 이미 인터넷 기반의 자체 시스템을 구축, 사용을 늘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업체의 구매액 가운데 전자상거래 구매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6.2%였으며 인터넷 기반의 비중이 3.9%로 비인터넷 기반의 구매 2.3%를 앞질렀다.

 ◇e마켓플레이스=지난 97년 4개에 불과하던 업체수가 99년 15개에 이어 2000년 191개로 폭발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 대상 업체는 무역 및 종합 분야 e마켓플레이스가 35개로 가장 많고 화학 18개, MRO(Maintenance, Repair, Operation) 17개, 기계 및 산업자재 분야와 전기·전자 분야가 각각 15개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4분기 중 거래실적은 86개 업체 5179억원으로 업종별로는 화학 분야 1389억원 26.8%, 건자재 및 건설 분야 1030억원 19.9%, 식음료 746억원 14.4% 순이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