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정보문화의 달이다. 올해로 14번째인 정보문화의 달을 맞아 정부와 정보통신 관련단체 등 58개 기관은 ‘정보이용의 생활화’란 주제로 한달 동안 학생과 주부, 일반인들이 참여하는 각종 전시회와 학술대회, 경진대회 등 88개의 다양한 정보통신 행사를 개최한다.
이런 행사는 국민의 정보마인드 확산과 지역·계층간 정보격차를 해소해 지식정보사회를 앞당겨 구축하기 위함이다.
특히 이달 하순에는 국내외 정보통신 분야의 기술추세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제15회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와 서울게임엑스포 등이 열리고 지역간 정보격차 해소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국내외 학술대회도 개최된다. 또 학생과 주부, 노인 등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공모 및 경진대회와 경시대회가 지역별로 열린다.
우리는 그동안 지식과 정보강국을 목표로 막대한 예산을 들여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전국 144개 지역에 계획보다 앞당겨 구축했고 이 통신망에 가입한 가구수는 400만에 달한다. 인터넷 이용자도 이미 1400만명을 넘어섰고 이제는 주부와 군인들에 대한 인터넷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국민의 생활상도 변해 TV홈쇼핑 채널을 통해 사이버상에서 개인과 개인 또는 개인과 기업간 상거래가 활발하고 이제는 기업간 거래도 급증하는 추세다.
정부가 정보화에 진력하는 것은 지식과 정보화가 21세기 우리 생존의 필수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지난 세기는 자본·노동·자원이 경제의 핵심이었지만 지금은 지식과 정보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지역과 계층간 정보격차를 완전히 해소하지 못해 정보의 빈부격차가 현안으로 남아 있다. 또한 정보화에 따른 순기능 못지 않게 역기능도 늘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가 정보인프라를 아무리 잘 구축해 놓아도 이를 활용하는 사람이 일부 계층이거나 지역에 머물러 정보화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낮다면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이나 국가 경쟁력 강화라는 측면에서도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모든 국민이 현재 구축된 정보인프라를 활용해 자신의 창의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자기 분야의 부가가치를 최대한 높여 나갈 때 우리는 지식정보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다. 정보화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나 마인드 확산, 일체감 형성 등은 개인의 정보활용 능력을 향상시키는 출발점이다.
일본이나 대만, 싱가포르 등지도 이런 이유로 국가 차원에서 우리와 같은 유형의 행사를 갖고 있다고 한다. 이것은 정보통신산업이 국가성장의 엔진이며 무한경쟁시대의 국가기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보마인드 확산을 위한 정보문화 캠페인이나 활동을 한시적이 아니라 연중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특히 지방화시대를 맞아 일률적이 아닌 지역실정에 적합한 정보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주민의 정보화 마인드 확산에 힘써야 한다
아울러 정보문화의 달 행사가 되풀이되다 보면 전시성 단순 연례행사로 전락할 가능성이 있는데 관계자들은 행사의 내실을 다지고 변혁을 꾀해 국민의 정보축제 한마당이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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