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경쟁력 강화방안 발표 "2010년 매출 10조 목표"

 삼성전기(대표 이형도 http://www.sem.samsung.co.kr)는 지난해 총 매출의 16%인 6800억원 규모의 13개 사업을 정리하고 2005년까지 기존 5개 제품 이외에 적층세라믹칩콘덴서(MLCC), 표면탄성파(SAW)필터, 광픽업, 다층인쇄회로기판(MLB) 등 11개 품목을 세계 1위 제품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또 이 회사는 매년 경상이익률 20∼25%를 달성, 오는 2010년에 매출 10조, 경상이익 2조5000억원의 세계 톱3 종합부품업체로 성장하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31일 경영이사회를 열고 전세계적인 정보기술(IT)산업 침체로 부품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는 경제환경을 사업구조 고도화의 기회로 삼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최근 이건희 회장의 주재로 열린 4개 전자관련 회사 사장단 회의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삼성전자·삼성SDI·삼성코닝 등 전자계열사들의 후속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 구조조정 차원에서 정리되는 사업은 전 제품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13개 제품으로 이 중 세트톱박스와 게임기용 드라이브 등 매출규모가 1000억원이 넘고 안정된 이익을 내고 있는 제품도 포함돼 있으며 발광다이오드(LED)와 오디오데크 등의 2개 사업은 각각 서울반도체와 삼진기연에 매각될 예정이다.  

 아울러 삼성전기는 편향요크(DY), 고압트랜스포머(FBT), 튜너, VCR부품,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 등 5개 기존 1위 제품 외에 2003년까지 6개, 2005년까지 5개 제품을 각각 1위사업으로 육성하며 복합소자, 광부품, 초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부품 등을 2005년 이후의 신규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 회사 이상익 상무는 “시장성이 유망하고 경쟁력이 있는 사업이라도 산업특성상 분리경영이 유리한 사업은 과감하게 포함시켰다”면서 “이러한 조정조치가 삼성전기의 수익성 강화는 물론 전문성 확보가 용이해진 개별사업의 사업전망을 밝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수원사업장을 비롯한 국내사업장은 연구개발 및 첨단제품 양산기지로 활용하고 국내인력도 연구개발과 마케팅을 중심으로 특화, 중장기적으로 현재의 70% 수준인 1만명선에서 국내인원을 유지할 계획이다.

 

 또 해외 사업장의 생산비중을 현재의 60%에서 70%로 증가시키는 동시에 중국·태국·필리핀 법인은 상품기획 및 마케팅 인력을 보강해 현지경영을 정착시키고 인도네시아·헝가리·브라질 법인은 규모의 확대보다는 철저한 원가중심 및 현지시장 중심 경영을 펼치기로 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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