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외기업인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의 주가전망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은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1483만4300주를 공모가 5500원(500원은 방송발전기금)에 장외공모를 실시한다.
증권전문가들은 7월부터 장외에서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이 성장산업이라는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수익을 내기 어려워 공모가에 비해 큰 폭의 주가상승은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선일 동원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디지털위성방송의 성장성은 인정하지만 수익이 발생하는 200만 가입자를 단기간에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세트톱박스를 가입자에게 판매할 때 발생하는 보조금 성격의 자금지원으로 인해 당분간 수익은 발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창권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도 “본방송이 시작되는 12월 이후에도 안정적인 가입자를 확보하기 전까지는 수익이 발생하기 힘들어 주가가 공모가보다 크게 오르기 힘들 전망”이라며 “140여개의 컨소시엄을 구성한 주주 중 한국통신, MBC, KBS, PP업체, 홈쇼핑업체 등을 제외한 주주들이 보유지분을 초기에 내놓으면 매물부담에 의한 가격하락까지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대해 한국디지털위성방송 이근재 부장은 “디지털위성방송 분야의 성장성을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인정하고 있어 주가가 하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위성방송 가입자가 200만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2004년 이후에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실적에 의한 주가상승도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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