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성공의 열쇠는 대리점 혁신에 달려 있다.”
최근 소비재를 만드는 기업을 중심으로 직접 판매보다 대리점에서 발생하는 매출비중이 더 높은 기업들의 대리점 정보화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는 대리점의 재고와 판매정보를 통해 본사에서는 향후 생산계획까지 구체화시킬 수 있으며, 이에 따른 원가절감 등으로 결국 기업의 경쟁력 확보까지도 이어진다는 점에서 업계에 전반적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대리점 정보화에 접근하는 방식은 크게 두가지다. 첫번째는 본사와 대리점간 수발주 업무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 본사는 이를 위해 고객과의 접점 지점인 프런트엔드 부분을 웹화시키는 가 하면 대리점의 홈페이지 구축을 통해 서로 링크시키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삼화페인트공업은 올해 말까지 약 40여개, 내년 중순까지는 약 600여개에 이르는 대리점을 인터넷 상으로 묶을 예정. 이에 앞서 해태제과, 남양유업 등의 식음료 업체도 대리점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위해 전산환경을 일부 교체한 경우다. 대리점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만 갖추면 손쉽게 본사와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이처럼 대리점이 인터넷을 활용해 본사와 거래하게 되면 기존 4단계 이상이던 업무 프로세스가 2단계로 줄어들 수 있으며, 재고 파악 등 물류의 흐름이 원활해질 수 있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수발주 업무가 제대로 이뤄지려면 대리점의 자발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아직까지 대리점의 정보화 마인드가 높지 않기 때문에 수발주 시스템을 갖췄다 하더라도 제대로 사용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유한킴벌리는 수발주 업무 위주보다는 대리점 자체의 경영혁신에 초점을 둔 정보화를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수발주 업무만을 위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업종의 특성에 맞는, 더 나아가 대리점의 특성에 맞는 솔루션을 개발해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약 170여개의 대리점에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모두 무상으로 제공한 유한킴벌리는 대리점의 마인드 제고, 활용능력 고취 등을 위해 자체 교육을 실시하기도 했다.
<이병희기자 shak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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