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친구’ 등 우리 영화에 밀려 고전해 오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들이 뜨거운 여름을 앞두고 대반격에 나선다.
6월 1일 월트디즈니의 야심작 ‘진주만’이 첫 공습에 나서고 60년대초 쿠바 미사일사태를 다룬 ‘D-13’, 컴퓨터게임을 영화화한 ‘툼레이더’, 미이라의 속편 ‘미이라2’,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액션스릴러 ‘15분’ 등이 관객의 시선을 모으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진주만 공습 6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진주만’은 제작비만 무려 1억4500만달러가 투입된 초대형 전쟁영화로 ‘더록’ ‘콘 에어’ ‘아마겟돈’ 등 세계적인 흥행대작을 제작해온 브룩 아이머의 혼연이 녹아있다.
초반 40분간 지속되는 폭격장면은 ‘라이언일병구하기’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장면과는 또 다른 하이퍼 리얼리즘의 극치를 보여준다.
어려서부터 전투조종사의 꿈을 키워온 레이프와 대니는 간호장교를 사이에 두고 사랑에 빠진다. 그러던 중 진주만 공습에 이은 미국의 대반격이 시작되고 대니는 전쟁의 와중에서 레이프를 위해 죽는다.
블록버스터 가운데 유일한 액션스릴러는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15분’, ‘LA컨피덴셜’ 이후 최고 현대 필름느와르로 꼽히는 작품이다.
뉴욕의 강력계 형사 에디는 술과 고독에 빠져 지낼 만큼 외롭다. 하지만 동물적인 감각으로 법망을 농락하는 사이코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자로 잰 듯한 수사를 펼쳐간다. 하지만 그에게도….
강렬한 카리스마 소유자이지만 사랑하는 여인에게 쉽게 다가서지 못하는 인간적인 모습의 에디역에 로버트 드니로 이상의 배우가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62년 일촉즉발의 쿠바 미사일위기를 다룬 ‘D-13’도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기에 충분하다.
미국은 안마당이나 다름없는 쿠바가 소련 핵미사일기지를 건설하려 하자 쿠바해역을 봉쇄한다. 3차 세계대전의 공포로 몰아 넣었던 13일간 미 백악관이 위기를 극복해 가는 숨가쁜 과정을 치밀하게 그려냈다.
‘툼레이더’는 올 여름 극장가에서 가장 섹시한 영화로 꼽을 만하다.
여성 고고학자 라라크로포드는 고대의 비밀조직 ‘일루미나티’가 우주정복을 꾀하자 이를 저지하는 여전사로 나선다. 인디아나 존스의 여성판으로 최근 할리우드에 불고 있는 액션 여주인공 바람을 일으킨 대표작이다.
‘미이라2’는 한국 개봉에서 대박이 된 미이라의 속편. 미이라2는 2년전 국내에서 350만 관객을 동원한 전편보다 월등한 특수효과와 환상적인 화면을 재현한다.
올 칸영화제의 개막작인 바즈루어만 감독의 ‘물랭루즈(Moulain Rouge)’는 관능적 뮤지컬로 승부를 건다. 19세기 파리 몽마르트르 풍경을 환상적으로 포착한 화면에 비틀스, 엘튼 존, 마돈나 등 20세기 팝스타의 팝송이 곁들여진다. 이안 맥그리거와 니콜 키드먼의 연기대결이 볼 만하다.
한여름으로 들어서는 7, 8월에는 존스톤 감독의 ‘쥬라기공원 3’,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AI’, 팀버튼 감독의 ‘혹성탈출’이 마무리 폭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AI’는 타계한 스탠리큐브릭 감독의 미완성 프로젝트를 이어받은 작품이지만 개봉 두달을 앞두고도 구체적인 시놉시스가 알려지지 않고 있어 팬들의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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