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포럼>주제발표:평판디스플레이산업 경쟁력 향상방안

 ◆이종덕 한국정보디스플레이학회장 겸 서울대 교수

 

 평판디스플레이(FPD)는 디지털정보기기의 핵심부품이다. FPD는 얇고 가벼우며 소비전력도 낮은데다 인체에 피해가 적어 새로운 영상표시장치로 떠올랐다. 응용분야도 무궁무진하다.

 FPD는 또 차세대 수출 유망 전략산업이다. 지난해 국내 FPD수출은 58억달러였으며 올해에는 73억달러, 2003년에는 140억달러, 2005년에는 200억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세계 시장도 2003년 이후 D램 반도체 이상의 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올해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유망한 만큼 경쟁국들의 산업 육성도 활발하다. 일본은 LCD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해외 진출과 합작사업을 적극 추진중이다. 초첨단기술연구조합(ASET)을 중심으로 백라이트없는 반사형 TFT LCD 개발사업에 지난 5년간 75억엔을 지원했다.

 업계는 10인치 이하 소형상품에 주력하고 있으며 중국·대만 등에 현지 공장 설립, 전략적 기술 제휴 등을 적극 추진중이다.

 대만도 오는 2005년께 세계 1위를 목표로 수입장비·원자재에 대한 면세 및 TFT LCD설비 투자 지원(2년간 1억4000만달러), 폴리실리콘 TFT LCD 등 차세대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비 지원(2000년 1억달러) 등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업체들도 전략적인 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일본과 대만 모두 한국을 겨냥해 FPD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우리는 TFT LCD분야에서 세계 2위의 생산국이다. 올해에는 일본을 제치고 1위 국가로 부상할 전망이다.

 또 PDP분야에서도 양산라인을 본격 가동해 일본과 치열하게 경쟁할 전망이다.

 PDP는 디지털시대에 가장 적합한 대형 벽걸이TV로 폭발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돼 LCD에 이어 전략적인 수출품목으로 떠올랐다.

 그렇지만 시장환경의 급격한 변화와 경쟁국의 견제정책으로 국내 FPD산업의 성장에는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경쟁국에 비해 정책적인 지원제도가 미흡하다. 디스플레이산업의 인프라를 선진국형 구조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경쟁국들에 뒤처질 수 있다.

 앞서 말한 대로 국내 FPD산업계는 2005년께 200억달러로 세계 생산 1위국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장기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

 세계 1위의 디스플레이 기반 구축을 위해 최첨단 기술개발사업을 추진하고 디스플레이 기초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며 전문인력도 육성해야 한다.

 경쟁국과 동등한 정부 정책의 지원도 시급하다.

 부품·원자재·장비 등에 대한 관세 면제나 특소세 경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서둘러 확보해야 한다.

 이처럼 국내 FPD산업의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만 목표대로 세계적인 디스플레이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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