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코스닥시장에 등록돼 있는 보안관련 업체 중 실적이 가장 우수한 기업은 퓨쳐시스템(대표 김광태 http://www.future.co.kr)이다.
이 회사는 가상사설망(VPN)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동종 업계 1위로 꼽힌다. 지난해 VPN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매출액은 전년보다 96% 증가한 189억원, 순이익은 71% 증가한 46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늘어나 전년의 18억원에서 지난해는 48억원으로 170%나 뛰어올랐다.
이 회사가 지난해 이렇게 큰 폭의 외형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근간은 공공기관의 매출이다. 현재 국정원 등 공공기관 매출이 전체 매출의 70%가 넘고 있는데다 경쟁업체가 거의 없는 상황이어서 안정적인 수요처를 확보하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올해 1·4분기에는 24억원의 매출에 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그다지 실적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이는 공공기관의 예산집행이 2·4분기와 3·4분기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어서 그다지 염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회사측은 설명한다.
경기둔화에 따른 매출감소 우려도 크지 않다. 최근 공공부문의 IT관련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다른 업종에 비해 경기에 덜 민감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독점적인 시장지위를 언제까지나 누릴 수는 없다.
이 회사의 주력사업인 VPN시장이 비교적 높은 매출성장세를 기록함에 따라 경쟁업체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미 국내 3개 업체 정도가 VPN솔루션을 출시했으며 해외의 유명 VPN솔루션 사업자들이 국내 SI, NI업체들과 딜러 계약을 맺고 국내 공급을 시작했다.
이에따라 퓨쳐시스템은 올해 기가비트 VPN장비 생산에 주력해 시장지배력을 확고히 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 장비는 네트워크 환경의 고속화에 대비, 용량을 확대해 전송속도를 늘리는 것으로 이 부문의 매출 성적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외형성장을 지속해 나갈 수 있을지가 결정될 전망이다.
또 암호화 주문형반도체(ASIC), IMT2000 무선 보안 솔루션 등 신규사업 진출도 활발히 추진해 공공부문뿐만 아니라 민간부문 매출도 늘려나갈 방침이다.
주가 관리도 소홀히 할 수는 없는 부분이다. 현재 코스닥 대표 보안관련 3사중 실적이 가장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주가 상승률은 이를 뒤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김광태 사장은 “올해 주가관리를 위해 30억원 규모의 자사주매입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매입을 시작한 상태”라며 “앞으로 연구개발에 주력해 회사가치를 높임은 물론 IR 전담인력을 확충해 우호적인 투자집단을 형성하기 위한 IR활동을 계속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광태 사장은 또 “올해에는 작년보다 50% 이상 증가한 300억원의 매출과 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고 계속적인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비율은 10%이내로 낮출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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