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현행 수도권 집중 대학발전시스템을 지방 국립대학을 중심으로 하는 다극 분산형 지역권별 대학발전시스템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전국 18개 국립대 자연과학대학장으로 구성된 국립대학교 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회장 이종범 강원대 자연과학대학장)은 24일 제주 서귀포에서 총회를 갖고 다극 분산형 지역권별 대학발전시스템 구축 등 기초과학 발전을 위해 선결해야 할 과제를 담은 7개항의 건의문을 채택, 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이 건의문에서 기초과학은 사립대학이 기피하는 경향이 있는 분야이므로 국립대학의 몫이 될 수밖에 없으며 지방 국립대학이 이를 분산해 담당하는 지역권별 다극 분산형 대학발전시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기초과학에 투자하는 연구비도 당장 쉽게 응용될 수 있는 분야에 치중돼 있다며 다양한 분야의 순수 기초과학을 육성, 기술변혁에 용이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국가 과학기술예산의 3% 이상을 순수 기초과학 연구에 투자하도록 촉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협의회는 우수한 자연과학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충실한 실험·실습 기자재가 확보돼야 하므로 노후된 기자재 교체와 확충을 위한 특별 계획 및 예산을 마련하도록 요구하기로 했다.
협의회는 이밖에 △국립 자연과학대학의 정밀 연구용 기자재 확충 △BK21 등 지방 자연과학대학의 기초과학 발전을 위한 정책마련 △자연과학대 학부제 재검토 △자연과학대생 교직이수 허용한도 확대 등도 요구할 방침이다.
강신원 부산대 자연과학대학장은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기초과학의 발전이 선결과제임에도 불구하고 기초과학을 도외시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자연과학대학의 교육과 연구 활성화를 통해서만 기초과학의 지속적임 발전을 도모할 수 있다는 인식아래 건의문을 채택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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