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하고 전자신문사가 후원한 ‘사이버무역 활성화를 위한 전자서명·인증 설명회’가 150여명의 관련업계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최근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설명회에 연사로 나선 전문가들은 “21세기 전자무역 시대에 맞는 법적·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사이버무역에 있어 전자서명·인증 분야는 기술적 접근보다는 실제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문제 파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정보인증 이동석 팀장은 “국가간 사이버무역 거래에서 서로 다른 기술적 환경과 법·제도적 체계를 극복하기 위해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을 보장하고 국가간의 상호인증(cross certification)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공인인증서 기반의 전자서명 인증기술 적용과 국가간 상호인증 체계 구축”을 강조했다.
서울디지털대학 안병수 교수는 “국가간 전자거래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단순히 신원인증만이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제3자에 의해 거래 자체에 대한 별도의 지급보증 혹은 이행보증이 추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안 교수는 “기존 공개키기반구조(PKI)방식에 지급보증 혹은 이행보증 기능이 부가된 복합 형태의 인증체계가 특히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모색됐으며 그 결과로 탄생된 것이 아이덴트러스 LLC(http://www.identrus.com)와 같은 인증기관”이라고 설명했다.
KTNET 민철홍 팀장은 “향후 전자문서표준은 기존 UN/EDIFACT에서 ‘XML(ebXML)’로 바뀔 것이며 사용자 소프트웨어도 기존 부가가치통신망(VAN)에서 웹브라우저만을 통한 웹기반으로 서비스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통신네트워크 자체도 기존에는 VAN과 전용선 중심(closed network)의 서비스였다면 사이버무역에서는 공개형 인터넷(open network)으로 변화·발전한다는 것이 민 팀장의 설명이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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