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 어린이가 가상공간을 체험하게 해주는 개인용디스플레이장비(HMD)를 머리에 착용하고 집중력 향상을 위한 바이오피드백 훈련을 받고 있다.
주의력이 떨어지는 어린이의 집중력과 변별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시스템이 개발됐다.
한양대학교 김선일 교수(의공학교실)와 중앙대학교 이장한 박사(심리학과)는 최신 기술인 ‘가상현실기술’과 ‘바이오피드백시스템’을 융합한 집중력향상시스템을 공동으로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가상현실기술’을 이용해 어린이가 실제 상황처럼 느낄수 있도록 시스템 내의 가상공간에 교실과 교사 아바타(가상인물)를 구성해 놓았으며 ‘바이오피드백시스템’을 이용, 정신을 집중하면 뇌파 중 증가하는 베타파의 수치가 일정 수치를 넘거나 넘지 못할 경우 실시간으로 어린이에게 알려 스스로 베타파를 높이도록 유도하게 했다.
이 시스템은 이같은 기술을 응용해 어린이가 가상 환경에서 주어진 여러 과제를 수행하면서 집중력을 향상하게 하는 것이다.
또 인지능력 측정 및 향상을 위한 과제에서 어린이는 교사 아바타가 제시하는 특정시간 동안 주어지는 두 입체도형이 같은지를 판단하는 훈련을 받게 된다. 특히 사고를 빨리 전환하는 능력을 길러 학습능력을 키우기 위해 교사 아바타가 임의로 판단해야 할 상황을 제시하고 어린이는 그 상황에 맞게 사고하는 훈련을 받게 된다
실제 중앙대학교 이장한 박사가 50명의 정상인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수행한 결과 집중력향상시스템을 이용해 훈련한 아동들이 훈련 전에 비해 집중력과 변별력이 30% 가량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일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주의집중력이 떨어지는 어린이의 문제 행동이 주로 드러나는 상황을 가상현실로 구성해 가상공간의 학습경험을 현실에서도 일반화할 수 있는 친숙성을 제공함으로써 집중력과 변별력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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