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사에 근무하는 박 대리. 다양한 업무용 시스템을 사용하는 박 대리는 요즘 시스템 사용이 한층 편해졌다고 느낀다. 아침에 PC를 켜서 단 한번만 로그인을 하면 모든 시스템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기 때문. 얼마전까지만해도 불만이 많았다. 전사적자원관리(ERP), 그룹웨어, 지식관리시스템(KMS), 통합메세징시스템(UMS) 등 각 시스템에 접속할 때마다 로그인을 따로 해야 했기 때문이다.
‘똑같은 사람이 쓰는 시스템인데 왜 로그인을 따로 할까’는 의문이 생긴 참에 이를 사내 게시판에 올렸다. 게시판 글을 보고 다른 동료들도 대부분 비슷한 반응을 나타낸 것. 전사적으로 의견수렴이 일어나자 전산부서에서는 싱글사인온(SSO) 시스템을 구축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싱글사인온 기술은 다양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통합 사용자 접속 툴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싱글사인온은 한번의 ID와 암호입력으로 기업내 다양한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어 그동안 시스템마다 일일이 별도의 로그인 작업이 필요했던 불편함을 없애준다. 또 인터넷 사이트별로 각기 다른 인증정보를 기억해야 하는 번거로움까지 해소해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권한관리(EAM) 시스템과 함께 사용할 경우 보안성과 효율성을 함께 구비한 통합 인증시스템으로 활용할 수 있어 쓰임새가 넓다.
이에 따라 복잡한 EAM과 계정체계를 갖고 있는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에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한 e비즈니스 확산에 따라 기업에서 사용하는 시스템이 더욱 늘어나는 점을 감안할 때 싱글사인온은 앞으로 더욱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에는 급부상하고 있는 기업 정보포털(EIP) 솔루션에 싱글사인온 기술이 내장되는 등 영향력을 확산해나가는 추세다.
싱글사인온의 효용성이 알려지면서 솔루션 공급업체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네티그리티·볼티모어·카이버패스 등 해외 유명 벤더들이 국내 시장공략을 개시한 데 이어 다우기술·펜타시큐리티시스템·시큐아이닷컴·소프트포럼·이니텍·이썸테크 등 국내 기업들도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준비중에 있어 하반기에는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단순 싱글사인온 기능에 최근 들어 EAM까지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솔루션이 나오고 있는 등 제품 우위 경쟁도 한창이다.
소프트포럼은 싱글사인온 기능 중심의 세이프사인온을 제공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EAM 기능을 포함한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소프트포럼은 한국전산원에 이 솔루션을 공급한 데 이어 최근에는 넥서브와 전략 제휴를 맺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큐아이닷컴도 아이컴피아와 공동으로 인증 및 접근제어 기능을 갖춘 ‘트러스트 SSO’와 인증 통합 기능이 있는 ‘와이즈 SSO’를 개발했다.
다우기술은 지난해 말부터 네티그리티사의 사이트마인더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으며 코리아닷컴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이썸테크 역시 네티그리티사의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아이티플러스도 최근 네티그리티사와 공급계약을 맺고 국내 싱글사인온 및 EAM 시장에 뛰어들었다.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은 포스데이타와 공동으로 통합인증 및 권한관리시스템인 아이사인을 개발해 현재 2.0을 판매하고 있으며 이니텍은 캐나다 보안전문업체 카이버패스와 제휴를 맺고 자사의 싱글사인온 기능과 카이버패스의 접근제어 및 싱글사인온 기능을 결합시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바라볼티모어는 EAM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실렉트액세스 솔루션을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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