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은 지식경제강국 진입의 초석.’
21세기를 맞아 세계는 지식기반사회로 급속히 변모해 가고 있다.
전통적인 생산 요소인 노동과 자본보다는 지식과 기술이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등장하고 있다.
발명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새로운 지식창출과 기술개발이 발명을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과학에 대한 기초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창조적 사고력의 결정체인 발명은 지식경제 강국 대열에 진입하기 위한 1차적 요인으로 꼽힌다.
발명은 흔히 인류 역사의 원동력으로 불린다.
오래전 수레바퀴 발명에서부터 증기기관·자동차·비행기·컴퓨터 발명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발명품이 등장할 때마다 인류 역사는 발전의 전환기를 거듭했다.
그러나 발명을 통해 개발된 기술이라 할지라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
특허받은 기술만이 시장에서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는다. 특허받지 못한 기술은 신규성, 진보성이 없어 시장 경쟁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남의 특허를 무단으로 침해함으로써 더 큰 화를 자초할 우려가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그동안 고도의 압축 성장을 통해 경제력이나 무역 규모면에서 세계 10위권까지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지속적인 아이디어 창출과 발명으로 특허출원된 것이 13만8814건을 기록, 출원건수면에서 세계 4위를 차지할 정도로 특허출원 강대국으로 급성장했다.
그러나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는 이러한 방식으로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막대한 양의 특허출원건수에 비해 국가의 원천기술과 바이오기술(BT) 등 신산업 관련 기술 출원은 크게 미흡하기 때문이다.
17세기에 세계 최초로 근대적인 특허법을 제정한 영국이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선발명주의’에 입각해 강력한 특허정책을 펼치고 있는 미국이 오늘날 세계 경제를 지배하고 있음은 우리나라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같은 인식을 바탕으로 특허청은 올해를 ‘발명진흥의 원년’으로, 5월을 ‘발명의 달’로 지정, 대대적인 발명축제를 벌이고 있다. 전 국민이 발명을 숭상하고 발명가가 우대받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해 가기 위함이다.
19일 코엑스에서 열리는 ‘제36회 발명의 날 기념행사’에서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은 이상복 미건의료기 회장과 진대제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총괄 사장이 각각 수상하는 등 총 71명이 훈·포장과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
은탑산업훈장은 변무원 오주레진 사장과 정우훈 범한국제특허법률사무소장이, 동탑산업훈장은 최진순 청풍 사장과 이감규 LG전자 수석부장이, 녹조근정훈장은 박남영 해남 우수영초등학교장이, 철탑산업훈장은 최광철 광국실업 부사장이, 석탑산업훈장은 박효석 스펠라 사장과 오창환 현대 자동차 이사가 각각 받는다.
또 산업포장에는 안정오 베스트바이오 사장과 하용수 파워팩엔지니어링 사장, 정재창 하이닉스반도체 책임연구원, 송공석 신우워토스 사장, 장종수 한국발명진흥회 부장 등 5명이 수상한다.
대통령 표창은 최해용 모컴테크 사장과 진금수 진솔기연 사장, 김상남 베스트코리아 사장, 최수일 바로돈-S.F 사장이 각각 받는다.
우수특허관리업체 표창에는 중앙방수기업과 성남 낙생고등학교가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특허청은 이밖에도 전국발명공작교실 특별전을 19일까지 정부대전청사에서 열고 있으며 발명·특허유통박람회를 20일까지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전시장에서 펼친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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