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전자산업에서의 위상은 디자인 파워가 결정한다.’
국내 전자업계가 세계 톱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창조적이고 참신한 신상품 개발을 위해 전문업체를 통한 디자인 아웃소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대우전자 등 대기업을 포함해 웅진코웨이·청호나이스·만도공조·동양매직 등 중견 가전업체들은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창조적인 디자인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아래 전문디자인업체를 활용한 디자인 아웃소싱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삼성·LG·대우 등 대기업들은 자체적으로 적게는 60여명에서 많게는 200여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지만 인하우스 디자인 인력에만 의존할 경우 발상의 전환을 통한 새로운 아이디어 도출이 어렵다는 판단 아래 아웃소싱에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새로 개발하는 제품 중 10여건 정도를 외부 업체를 통해 개발하기로 했다. 내수시장용 생활용품과 오디오 등은 국내 업체를 이용하고 해외 시장을 겨냥한 수출상품은 해외 디자인 분소와 해외 유명 디자인업체들을 통해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도 20여건을 아웃소싱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차세대 디지털 주력제품을 위한 참신한 디자인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해외 전문업체와의 협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견 가전업체인 만도공조와 동양매직도 그동안 자체 인력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탈피, 앞으로 전문업체를 적극 활용키로 했으며 정수기업체인 웅진코웨이와 청호나이스는 이미 전문업체들을 통해 새로운 디자인의 정수기를 선보여왔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디자인 아웃소싱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디자인 아웃소싱이 성공을 거두려면 의뢰업체와 용역업체 상호 의사소통이 원활히 이뤄져야 하며 시간과 비용 역시 충분히 주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편 지난해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84개 미국 기업의 디자인 현황을 조사해 발표한 ‘영향력과 비전-기업체 디자인실 연구’에 따르면 조사대상 기업의 86%가 디자인 아웃소싱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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