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쇼, 마이크로소프트 잔치될 듯

 미국의 경기둔화속에 17일(현지시각)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되는 세계 최대의 게임쇼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 2001’은 아무래도 마이크로소프트의 잔치판이 될 것 같다.

 미국의 인터넷 전문 뉴스업체 와이어드뉴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와 치열한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닌텐도의 야심작 ‘게임큐브’의 공개가 당초 예정보다 늦춰질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번 E3쇼의 스포트라이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X박스에 모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닌텐도는 이에 앞서 지난달말 소니 플레이스테이션2에 맞설 차세대 비디오 콘솔인 게임큐브의 출시를 E3쇼 이후로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의 세가가 비디오콘솔 시장에서 손을 뗀데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2의 인기마저 한풀 꺾인 상황이라 이번 E3쇼는 마이크소프트의 단독 무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자연스레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E3쇼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E3쇼 데일리의 커트 펠드만 편집국장은 “E3쇼 전시장은 첫날부터 X박스로 한바탕 시끄러울 전망”이라며 “X박스의 가격과 공식 출시일을 알아내기 위한 취재 전쟁이 뜨겁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주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의 개발주역인 앙상블스튜디오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느 게임업체를 또 인수할 계획인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와이어드뉴스는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해 “이번 전시회를 통해 X박스의 명성을 꼭 입증해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승철기자 rock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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