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수신카드업체들이 디지털방송 수신용 세트톱박스 생산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오는 9월 디지털TV 본방송을 기점으로 디지털방송 수신용 세트톱박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반면 디지털TV수신카드 시장은 상대적으로 시장 형성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디지털방송 수신용 세트톱박스의 올해 세계 시장 규모는 75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세트톱박스 업체들 역시 디지털방송 수신용 세트톱박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어 시장 진입이 쉽지 않겠지만 가격이나 기능 등 차별성을 확보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대표 김주현 http://www.dstreamtech.com)는 9월부터 지상파 및 케이블 디지털TV수신용 세트톱박스의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디지털스트림테크놀로지측은 이 제품이 Vxworks를 운용체계(OS)로 채택하고 가격은 80만원 이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는 OEM 시장을 집중 공략하는 한편 데이터방송 등 기능을 추가해 미국으로의 수출도 추진중이다.
다윈텍(대표 김광식 http://www.dawintech.co.kr)은 오는 6월 지상파 디지털TV 수신용 세트톱박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ATSC방식이며 오디오 및 비디오 등 단순 기능만을 갖추고 있다. 다윈텍은 10월경에는 데이터서비스, VOD, DVD 기능 등을 추가한 고급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며 이 제품은 지상파뿐 아니라 케이블 디지털방송 수신 지원 기능도 포함하게 된다.
사람과셈틀(대표 김정기 http://www.sasem.com)은 디지털방송용 세트톱박스와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는 대신 크기를 줄여 가격을 낮춘 제품을 10월경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 김정기 사장은 “기존 세트톱박스는 고가라 사용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유사한 기능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은 400달러 이하로 낮춘 제품으로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그마컴(대표 주광현 http://www.sigmacom.com) 역시 현재 디지털방송용 세트톱박스 개발을 완료한 상태로 본방송 이후 시장이 형성되는 때에 맞춰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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