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 업>(3)기가텔레콤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종합 솔루션 제공업체로의 전환’

 지난 12일 회사설립 3년을 채운 CDMA단말기 개발 전문업체 기가텔레콤(대표 김호영 http://www.gigatelecom.com)이 체질개선에 나선다. 개발용역업체라는 이미지를 벗고 CDMA 전문기업으로 거듭나려는 것이다.

 기가텔레콤은 올해 전체 매출의 75%인 이동전화단말기는 물론이고 CDMA모듈, 개인휴대단말기(PDA), 무선카드조회기, CDMA기술(솔루션) 제공 등으로 영역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

 이미 CDMA모듈과 PDA 분야에서는 북미와 호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광역측위시스템(GPS)기능을 담은 CDMA 통신모듈을 월 300∼500대씩 수출중이다. 이동전화단말기 부문에서도 지난해 남미시장에 진출(세원텔레콤 경유)한 데 이어 중국 난징버드와의 제휴를 추진중이어서 수출전망이 밝다.

 이에 힘입어 기가텔레콤은 올해 매출 500억∼6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기가텔레콤의 이같은 자신감은 탄탄한 연구개발능력에서 비롯되고 있다. 전체 90여명의 직원 가운데 70명이 연구개발직이다. 모토로라와 LG전자(구 LG정보통신)에서 소프트웨어, 현대큐리텔(구 현대전자)에서 하드웨어 기술인력이 건너왔으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노키아 출신 인력들이 가세한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일본 코쿠사이파이낸스(Kokusai Finance)로부터 30억원을 들여왔으며 미국계 자본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미니 인터뷰=김호영 사장(41)은 “CDMA 토털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단말기 분야에만 집중해온 사업구조에서 탈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업구조를 전환하면서 이익이 제고되는 한편 단말기분야 적자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에 오르는 등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김 사장의 시선은 동북아시아권을 향하고 있다. 새 수요처로 떠오를 중국을 비롯해 일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김 사장은 “국내 유명 이동전화서비스 사업자 2곳과 단말기 공급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는 등 내수시장 진출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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